탄핵 카스티요 가족 망명 승인 멕시코 "페루와 외교 관계 변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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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된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의 부인과 두 자녀가 21일(현지시간) 멕시코에 도착해 망명생활을 시작한 가운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페루와의 외교 관계는 기존대로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망명 허용은 멕시코 외교의 핵심 정책 중 하나라면서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들의 망명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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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탄핵된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의 부인과 두 자녀가 21일(현지시간) 멕시코에 도착해 망명생활을 시작한 가운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페루와의 외교 관계는 기존대로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오전 8시쯤 카스티요의 가족들이 멕시코시티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는 망명 허용은 멕시코 외교의 핵심 정책 중 하나라면서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들의 망명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멕시코는 전통적으로 정치적 망명 요구에 관대한 입장을 지닌 국가로, 국제사회에서 인기 있는 망명지로 통용된다.
과거 볼리비아 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쿠바 독립운동가 호세 마르티,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 등이 멕시코에서 망명 생활을 한 바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지속적으로 그를 향해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이날도 그는 "카스티요 대통령은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옹호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페루 대사 추방 맞대응' 주장과 관련해선, "우리는 누구도 쫓아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멕시코와 페루의 외교 관계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은 지난 7일 의회의 탄핵 결정 이후 멕시코대사관으로 피신하던 중 반란 및 음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파블로 몬로이 주페루 멕시코 대사는 구금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만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보내는 망명 신청 서한을 받았다.
이에 페루 정부는 몬로이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추방 명령을 내렸다.
페루에서는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연일 시위가 이어고 있다. 페루 의회는 지난 20일 정국 안정을 위해 대선과 총선을 기존 일정보다 2년 앞당겨 2024년 4월에 조기에 치르는 개헌안을 가결했다.
한편 지난 7일 취임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루이스 알베르토 오타롤라 전 국방장관을 총리로 임명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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