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리오' 7.7억 급락…송파·강남 '국평'도 못버텨

이민하 기자 2022. 12. 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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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가격이 33주 연속 하락세다.

극심한 거래 절벽 속에 아파트 매매·전셋값 모두 역대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73% 하락했다.

전국(-0.90%), 수도권(-1.21%), 서울(-1.13%) 모두 부동산원 조사 이래 최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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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의 가격변동률과 거래량이 한국부동산원 통계 발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9일 직방이 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5.0% 이상 하락하고, 거래량도 2012년(50만4000가구) 이후 최저거래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2.1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 아파트가격이 33주 연속 하락세다. 극심한 거래 절벽 속에 아파트 매매·전셋값 모두 역대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73% 하락했다. 5월 둘째주 이후 33주 연속 하락이다.

하락폭은 지난주(-0.64%)대비 확대돼 2012년 5월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수도권(-0.79%→-0.91%)과 서울(-0.65%→-0.72%)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확대하면서 최대 낙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 강북권은 노원구(-1.34%), 도봉구(-1.26%), 성북구(-1.03%) 등이 1%대 낙폭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하락을 주도했다. 강북구(-0.96%)는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93%)는 장안·답십리동 위주로 하락이 지속됐다.

강남권도 하락을 이어갔다. 송파구(-0.75%)는 잠실·문정·장지동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70%)는 당산·신길동 위주로, 강동구(-0.64%)는 고덕·암사동 위주로, 금천구(-0.62%)는 가산·시흥동 대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연말과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추가 하락 우려에 따라 매수 문의는 급감한 상황"이라며 "매도자 사정에 따른 급매 물건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파크리오' 전용 84㎡는 이달 15일 1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최고가(25억1000만원) 대비 7억7000만원이 내렸다. 같은 구 '헬리오시티' 전용 84㎡도 지난달 16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종전 최고가(23억7000만원)보다 7억1000만원 하락했다. 현재는 16억원 안팎에 급매물이 나왔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체의 설명이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도 이달 5일 24억1000만원에 손바꿈했다. 올해 초 최고가(30억원)보다 5억9000만원 내린 가격이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도 이달 12일 종전 최고가(16억8000만원)보다 5억5000만원 내린 11억3000만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이미 1% 넘게 하락했던 인천(-1.12%)과 세종(-1.52%)은 낙폭을 확대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대평·고운동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세시장도 매물 적체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하락세가 짙어졌다. 전국(-0.90%), 수도권(-1.21%), 서울(-1.13%) 모두 부동산원 조사 이래 최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지역은 물론 강남구(-1.07%)와 서초구(-1.04%)도 1% 이상 전셋값이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겨울방학 이주시기인데도 전세매물 적체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거래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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