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년 실질 GDP 증가율 전망치 1.1%→1.5% 상향

방성훈 2022. 12. 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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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종전 1.1%에서 1.5%로 상향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실질 GDP가 558조엔(약 5395조원)으로 2022회계연도보다 1.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2022회계연도 실질 GDP 증가율 전망치는 인플레이션 영향 등을 반영해 2.0%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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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회복 기대 반영…소비 2.2%·설비투자 5% 증가 전망
美·유럽 침체로 수출은 올해 4.7%→내년 2.4% 둔화할 듯
"BOJ 통화정책 변경 반영 안돼…민간 전망치보다 낙관적"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정부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종전 1.1%에서 1.5%로 상향했다.

(사진=AFP)

2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실질 GDP가 558조엔(약 5395조원)으로 2022회계연도보다 1.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7월 제시한 1.1% 증가율 대비 0.4%포인트 높인 것으로 역대 최고치인 2018회계연도 554조엔을 웃도는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회계연도(550조엔)보다도 많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종합경제대책’ 효과 등으로 국내 수요가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경제대책에 담긴 그린·디지털 투자 촉진 등에 힘입어 기업 설비투자도 5%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물가도 가계에 대한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지원으로 1.7%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내수가 되살아나면서 실질 GDP를 1.6%포인트 끌어올리겠지만, 해외수요 둔화가 0.1%포인트 끌어내릴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경기침체로 수출 증가율은 올해 4.7%에서 내년 2.4%로 둔화될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 정부의 예상대로 실질 GDP가 증가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일본은행(BOJ)의 긴축 가능성이 배제됐기 때문이다. BOJ는 지난 20일 장기금리 변동폭 상한을 종전 0.25%에서 0.5%로 높여 사실상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전망치에 반영된 장기금리는 0.1%다.

닛케이는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투자와 주택투자 등이 위축될 수 있고, 내수가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전망치는 민간싱크탱크 15개사의 예측 평균치인 1.0%를 0.5%포인트나 웃돈다”며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2022회계연도 실질 GDP 증가율 전망치는 인플레이션 영향 등을 반영해 2.0%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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