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위험에 노출된 금융 규모, GDP의 1.2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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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 위험에 노출된 금융 규모가 우리나라 전체 경제 규모의 약 1.26배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2일 공개한 '하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은 2천696조6천억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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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년간 주택가격 30% 떨어지면 금융기관 자본비율 상당폭 하락"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부동산 관련 위험에 노출된 금융 규모가 우리나라 전체 경제 규모의 약 1.26배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2일 공개한 '하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은 2천696조6천억원으로 추산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25.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특히 건설·부동산업 등 관련 기업 대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포함한 '부동산 기업 금융'이 1천74조7천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7.3%나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부동산 관련 기업 대출(580조7천억원)이 1년 사이 15%, PF대출(116조6천억원)이 22.8% 불었다.
이 상황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가 1년간 15% 떨어져도 금융기관의 전반적 자본 비율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위축이 장기(3년)간 이어져 주택가격이 30% 떨어지면 대부분의 금융업권 자본 비율이 상당폭 하락하고 규제 기준을 밑도는 금융기관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현재 부동산 기업금융은 과거 PF 부실 사태와 비교해 부실 정도가 크지 않고 금융기관 복원력도 좋다"면서도 "부동산 기업금융 규모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가 높아지고 주택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점, PF유동화증권을 통해 자본시장과 부동산 PF대출간 연계성이 높아진 점, 비은행권의 익스포저가 확대된 점 등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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