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월드컵의 부작용?…달라진 과르디올라의 생각

황민국 기자 2022. 12. 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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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말을 바꿨다.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가 너무 짧아 선수들의 몸 상태에 걱정하던 그가 이번엔 만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2일 영국일간 ‘미러’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그러지 않은 선수들보다 상태가 더 좋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은 월드컵 직후 휴식 없이 정규리그가 재개되는 타이트한 일정에 불만이 쏟아지는 세평과는 조금 다르다. 이번 월드컵은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면서 유럽 축구 시즌 도중 열려 체력 부담과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컸다.

사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불과 며칠 전에는 같은 입장이었다. 그는 “우리는 4~5명의 나이 많은 선수가 있는데, 그들이 어떤 컨디션으로 돌아올지는 봐야 한다. 축구계에서 머리가 좋다는 사람들(사무국)이 이런 일정을 만들었으니 우리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랬던 과르디올라 감독도 실제로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월드컵에 불참한) 세르히오 고메스와 엘링 홀란, 리야드 마레즈, 콜 팔머는 당분간 결장해야 한다”며 “이들이 휴가를 보낼 때 매일 경쟁하고 훈련했던 마누엘 아칸지(스위스)와 로드리, 아이메릭 라포르트(이상 스페인)와 비교된다”고 말했다. 월드컵에 불참해 긴 휴식을 보낸 선수들이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기 어려운 반면 월드컵에 참가한 세 선수가 경기 감각을 유지한 채 16강 탈락으로 보름 가까이 쉬고 재충전한 상태가 더 좋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탈환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맨시티는 현재 승점 32점으로 선두 아스널을 5점차로 쫓고 있다. 맨시티는 23일 리버풀과 카라바오(EFL)컵을 치른 뒤 리그 일정으로 29일 리즈 유나이티드, 1월1일 에버턴을 차례로 상대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좋은 리듬을 유지해야 하고, 아닌 선수들은 빨리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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