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소환 통보에 "야당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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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로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아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전날(21일) 연락이 왔다"면서 "대장동을 가지고 몇 년을 탈탈 털더니, 무혐의 결정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을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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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 이 대표는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야당 파괴"라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로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아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전날(21일) 연락이 왔다"면서 "대장동을 가지고 몇 년을 탈탈 털더니, 무혐의 결정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을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금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을 제거하는 데 힘쓸 때인가"라며 "십수 년 동안 탈탈 털려왔고, 없는 먼지를 만들어 내려고 십수 년을 노력했지만 아직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형적인 흠집 내기 수사"라며 "해볼 테면 해봐라. 문제가 있었으면 이미 죽어 없어졌을 목숨"이라고 했다.
수원지검은 최근 이 대표에게 28일 성남지청으로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 후원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이 사건의 제3자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검찰은 아울러 대장동 사건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이 대표를 옥죄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사상 유례제1야당 대표 소환으로 사상 유례없는 폭거"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 사건은 경찰이 3년 넘게 수사하고 지난해에 불송치로 결론을 냈던 사건"이라며 "검찰이 경찰의 팔을 비틀어 '죽은 사건'을 다시 살려냈고, 마침내 이재명 대표 소환에 써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10원 한 장이라도 자기 주머니에 집어넣은 게 있느냐"며 "대장동 사건으로 엮어보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뜻대로 안 되자, 케케묵은 사건을 끄집어내 재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차원에서 대응도 예고됐다.박홍근 원내대표는 "23일 강원도 현장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자연스럽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출석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표가 결정할 텐데 당당하게 맞서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현재 수사 대상이 당이 아닌 이 대표 개인인 만큼, 당이 나서 전방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올라가는데 민주당은 비전과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이 당당하게 싸울 일은 아니고, 혐의가 입증된 게 없기 때문에 이 대표가 당당하게 싸워나가시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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