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프로농구 최강 가리는 EASL, 시리즈C 라운드 투자 유치

크레스트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 EASL에 투자
투자금은 대회 규모 확장 및 콘텐츠 제작에 사용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동아시아 프로농구 최강팀을 가리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가 벤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EASL는 22일 "시리즈C 라운드 리드 투자자인 크레스트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시리즈C 라운드란 스타트업 투자 용어로 어느 정도 검증 받은 기업이나 시장에 향하는 투자를 뜻한다.

시리즈A 라운드(최초 투자금이 되는 시드머니)나 시리즈B 라운드(기술이 본격적으로 상품화되는 단계의 투자)의 상위 버전으로 볼 수 있다.

EASL측은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벤처 투자 기업이나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EASL이 인정받고 있는 증거"라며 "2023년 3월까지 총 4000만달러의 규모의 펀딩을 마감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호주 프로농구팀 일라와라 호크스를 보유한 크레스트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는 EASL을 향한 투자와 함께 아시아 스포츠 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제공할 방침이다.

크레스트 스포츠 앤 엔터테인먼트는 특히 이번 투자로 호주에 EASL 브랜드의 엘리트 유소년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서 최고의 유망주들을 유치할 수 있는 독점 권리도 얻었다.

크레스트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의 제러드 노블리 대표는 "EASL은 짧은 시간에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했다. 이번 투자는 중국, 일본, 한국, 필리핀 등의 수준 높은 농구 엔터테인먼트의 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EASL은 유치되는 투자금을 대회 규모 확장과 MZ세대 팬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 사용하기로 했다.

매트 베이오 EASL CEO는 "우리는 2025년까지 팬층과 상업적 수익 면에서 세계 3대 농구리그로 도약하기 위한 여정을 가고 있다"며 "크레스트 스포츠 앤 엔터테인먼트 등 노련한 투자자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설된 EASL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 프로농구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EASL은 당초 8개 팀을 4개 팀씩 2개 조로 나눠 지난 10월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를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 방식이 변경됐다.

주최 측은 조별리그 일정을 취소하고 내년 초 일본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기로 결정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