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 돌아선 진단키트…인수·합병으로 눈 돌리는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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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진단키트 월간 수출액이 1억 달러(약 1288억원) 미만을 기록한 가운데 관련 업계가 인수·합병(M&A)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진단키트 업계가 인수·합병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코로나19 진단제품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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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씨젠·휴마시스, 시너지 낼 수 있는 기업 대상 검토
에스디바이오센서·미코바이오메드, 美 체외진단기업 인수
업계 “서로 다른 주력 제품군 노린 인수·합병 지속” 전망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지난달 진단키트 월간 수출액이 1억 달러(약 1288억원) 미만을 기록한 가운데 관련 업계가 인수·합병(M&A)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엔데믹으로 제기되는 실적 악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젠·휴마시스·에스티바이오센서·미코바이오메드 등이 인수·합병을 이미 마쳤거나 검토 중이다.
잘 나가던 진단키트 업계, 인수·합병에 관심 갖는 이유는?
실제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국내 진단시약 총수출액은 7447만달러(약 950억원)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액 1억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바이오·의료기기 수출액은 4조22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 오른 것으로 체외진단기기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엔데믹 국면에 접어든 지난 7월부터 월간 수출액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씨젠·휴마시스, 인수·합병 검토 단계…에스티바이오센더 등은 인수·합병 완료
씨젠 관계자는 “현재 인수·합병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검토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非) 코로나 제품군을 다양하게 갖췄고, 미국 법인도 재정비를 맞춰 현지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마시스도 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뒀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인수·합병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미 인수·합병을 결정지은 기업도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7월 미국 체외 진단기업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약 2조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인수 기일을 미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수 기일을 내년 1월 7일에서 같은 해 1월 31일로 정정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측은 “2022년 12월 8일 합병계약 거래 종결일 등 일부 내용을 변경하는 인수 약정서를 체결한 데 따른 정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코바이오메드는 모회사인 미코와 체외진단 전문 기업 ‘트리니티 바이오테크’를 인수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4월 특수목적법인(SPC) ‘미코 IVD 홀딩스'를 통해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의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코로나19 검사키트를 비롯해 체외진단 기기 제조사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택한 것이다.
당분간 진단키트 업계의 인수합병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급격히 성장한 기업들이 다른 질환 진단 제품군을 갖췄다고는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다”며 “서로 다른 주력 제품군을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강화할 인수·합병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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