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폭락에 연계 ELS 1900억 원금 손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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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의 러브콜을 받은 테슬라 주가가 이달 급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들의 원금 회수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 사이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3~4월 발행된 테슬라 기초자산의 ELS 중 601억원 규모가 지난 일주일 사이 속속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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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머스크 리스크…일주일 새 600억 규모 추가 손실 진입
올해만 총 1900억…원금 절반 이상 날릴 수도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의 러브콜을 받은 테슬라 주가가 이달 급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들의 원금 회수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600억원 규모가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했으며, 이로써 올해 1900억원어치 상당의 원금 보전이 불투명해졌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 사이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3~4월 발행된 테슬라 기초자산의 ELS 중 601억원 규모가 지난 일주일 사이 속속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ELS에는 일정 기준가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하한 한계선, 즉 '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가 있는데 테슬라 주가가 지난 3~4월과 비교해 60% 이상 급락하면서 줄줄이 하한선을 터치했다. 테슬라 연계 ELS의 녹인 배리어는 대부분 최초 기준가의 40~45% 수준에 분포해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에만 61% 급락, 21일(현지시간) 기준 종가 137.79달러를 찍으며 2년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가한 데다,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주가 급락세가 가팔라졌다.
최근 손실 구간에 들어간 ELS는 총 7개 증권사(키움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의 31개 상품들이다. 증권사들은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간 ELS들에 대해 고객 안내를 하고 있다.
증권사별로 키움증권의 녹인 배리어 터치 규모가 424억원(13개 상품)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이 125억원(3개)으로 뒤를 이었다.
테슬라 주가가 고점을 찍었던 지난 10월 발행분부터로 확대해 보면 올해만 총 1910억원 규모, 68개 상품이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 특히 해외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수익률이 20~30%에 달해 투자자들 관심도 뜨거웠던 만큼 개인들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고 해서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만기까지 자동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만 기초가 대비 하락률 만큼 원금 손실이 확정된다.
때문에 만기 상환일이 길게 남아있을수록, 만기 상환 조건이 낮을수록 원금 손실 가능성은 낮아진다.
예를 들어 올해 3월 말 발행돼 3개월마다 조기 상환일이 돌아오는 ELS라면 이달 말에 조기 상환 기회가 찾아온다. 이 때 최초 기준가 대비 70%를 넘어야 한다는 등 조건을 맞춘다면 약속된 수익률을 받고 상환받을 수 있다. 이렇게 만기일까지 가다 만기상환 조건조차 못맞추면 테슬라 주가가 떨어진 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만기 상환 조건이 최초 기준가의 70%인 상품이라면, 현재 40% 녹인 배리어까지 떨어진 테슬라 주가가 만기일까지 75%는 더 올라야 원금 손실을 면할 수 있는 셈이다. 중도 상환을 하면 현재 평가 수준의 95% 수준만 돌려받을 수 있어 100만원을 투자했으면 40만원도 건지기 어려울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도 상환은 현재 평가 가치보다 더 불리하게 받기 때문에 만기까지 원금 회복 기회를 노리는 게 유리해 보인다"며 "대부분 녹인이 발생한 ELS들은 아직 만기가 많이 남아있다"고 했다.
또 "지수형 ELS는 원금 손실 발생률이 1%도 되지 않지만 개별 종목, 특히 국내 종목보다 변동폭이 큰 해외 주식은 ELS로 투자하기에 위험 가능성이 크다"며 "30% 이상 수익률을 돌려줄 수 있단 얘기는 그만큼 공매도 세력 등 하방 베팅 수요도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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