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도 본전" 김남길x차은우, 원작 부담딛고 도전…판타지 액션 '아일랜드'(종합)

장아름 기자 2022. 12. 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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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배우 성준(왼쪽부터)과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2022.12.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원작의 팬이었고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잘 해도 본전일 거라 생각했습니다."(김남길)

배우 김남길이 '아일랜드'로 안방을 찾아온다. '불멸의 존재' 반으로 또 한 번 강렬한 연기 변신에 나서는 김남길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인기 원작의 부담을 딛고 안방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극본 오보현/연출 배종)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종 감독을 비롯해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이 참석했다.

'아일랜드'는 양경일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장르의 드라마다.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 배종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김남길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2022.12.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먼저 배종 감독은 '아일랜드'를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번째 드라마인데 이전에 저도 나름의 작품 선정 원칙을 세웠었다"며 "첫 번째가 '인기 원작은 절대 하지 않는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일랜드' 처음 제안 왔을 때는 거절할 마음으로 찾아 뵀었지만, 그만큼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원작인 것은 분명했다"고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남길은 극 중 인간이면서 괴물인 불멸의 존재 반 역을 맡았다. 김남길 또한 출연 이유에 대해 "오래 전부터 '아일랜드' 만화 팬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감독님과 같은 마음으로 제안을 받았을 때 두 번 정도 거절했었다"며 "그만큼 실사화가 부담스러웠다, 드라마 산업이 많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아일랜드'가 왜 실사화되지 않았겠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원작의 팬이었고,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잘 해도 본전일 거라 생각했다"며 "스스로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없기 때문에 실망하실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정신차려 보니까 배우들과 함께 하고 있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김남길은 그가 맡은 반인반요 캐릭터 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닌 존재인데 초자연적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신에 대해서는 "이전에 CG로 만든 작품은 많았지만 능력 자체를 CG에 의존한 작품은 처음이었다"며 "이번에는 어려웠다, 사람 대 사람이 아니어서 능력의 합을 그래픽에 많이 의존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저 역시도 찍으면서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김남길은 '슬픈 눈'으로 또 한번 깊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배종 감독은 "원작의 반은 어둡고 거칠고 냉소적이고 퇴폐적이기까지 한데 실사화했을 때 단선적으로 봉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더 레이어를 주는 것으로 그 안에 슬픔을 더 표현하려 했다"며 "그 슬픔을 표현해줄 수 있는 배우를 찾다 보니 가장 슬픈 눈을 가진 배우가 김남길이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배우 이다희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2022.12.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다희는 운명의 중심에 선 원미호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다 "너무나 하고 싶고 뭔가 저한테 되게 절실했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원작을 망치면 어떡하지 보다 이 작품을 꼭 해서 잘 그려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있었다"며 "물론 후에 그런 걱정을 하긴 했는데 처음에 작품을 생각했을 때 절실함, 간절함이 있었고 잘 해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미팅 했을 때, 남길 오빠, 배우들 처음 만났을 때 모든 순간들이 기억에 다 남아있는데 그 정도로 저한테 소중했던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맘 때 촬영을 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울컥한다"며 "촬영 당시엔 너무 힘들어서 벗어나고 싶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촬영했던 순간들이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다희는 "제가 갖고 있는 이미지 자체가 여리여리하고 그런 느낌은 아니다"라며 "이번에는 그 안에서 인간적이고 섬세한 감정이 있다, 겉으로 차가워보이는데 그 안은 따뜻한, 감정이 변화되는 포인트에서 새로운 색깔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배우 차은우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2022.12.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차은우는 신의 권능을 행하는 사제 요한으로 활약한다. 그는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작 만화를 알기 전 대본을 먼저 봤다"며 "대본을 처음 보고 요한이라는 캐릭터에 끌려서 꼭 연기해보고 싶었고 매력을 느껴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감독님을 뵙고 얘길 나눴고, 김남길 형과도 얘길 많이 나눴는데 형이 '같이 하자'고 하셔서 '너무 좋다'고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연기 변신도 예고했다. 그는 "겉으로는 쾌활하고 밝고 명랑하고 까불거리지만 안에는 슬프고 아픈 과거가 있다"며 "겉으로는 밝아도 그 안에 슬픔이 내재돼 있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 대비되는 강인한 모습을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또 차은우는 '아일랜드'까지 연달아 웹툰 원작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뭔가 다른 점이라기보다는 좋은 점이라고 하면 참고할 수 있는 이미지적인 부분이 있기도 하다"며 "반대로 조금 갇힐 수 있다"고 장단점을 꼽았다. 또 그는 "이번 요한이라는 캐릭터 그렇고 이전 작품들도 함께 하는 배우, 감독님과 대화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차은우는 이탈리아어, 라틴어도 소화했다. 이에 대해 배종 감독은 "긴 대사가 있는데 녹음실에서 담당자가 '은우씨가 너무 잘한다'고 하더라, 그래도 검수를 받아야 해서 이탈리아에서 온 배우한테 물었더니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후시 녹음을 다시 해야 했는데 며칠 만에 외워왔더라, 습득력이 빠른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배우 성준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2022.12.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성준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존재 궁탄을 연기한다. 성준은 "'아일랜드'는 저한테 뜻깊고 저한테도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형적으로 머리나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액션을 할 때도 특수효과의 힘을 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발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는 "실제 촬영할 때 탈색을 7번 정도 해서 7개월 정도 유지했었다"며 "그래서 두피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좋았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한편 '아일랜드'는 오는 30일 정오 티빙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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