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인태전략 보고서 28일 나온다

한예경 기자(yeaky@mk.co.kr) 2022. 12. 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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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주한외교단 등 불러
외교부 설명회 개최 예정
중국 노골적 겨냥 없을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한국의 첫 인도태평양 전략(인태전략) 보고서가 28일 공개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인태전략 골자를 공개한 이후 이를 구체화한 보고서가 이날 발표되는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인태전략 보고서를 공개하고 오후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주한 외교단과 정부·학계 인사들을 불러모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에 첫 공개되는 한국의 인태전략 보고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외교가에서 초미의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미·일·유럽연합·아세안 등 주변국들이 이미 인태전략을 발표한 상태에서 한국이 뒤늦게 발표하는데다 미중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국이 중국에 어떤 전략 포지션을 가져갈 지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한국보다 한달 앞선 지난달 27일 인태전략을 공개한 캐나다는 중국을 ‘점점 더 파괴적인 글로벌 파워’라 칭하면서 사실상 중국을 직접 겨냥한 보고서를 내 파장을 일으켰다.

내주 공개되는 한국의 인태전략 보고서에는 그러나 중국를 노골적으로 겨냥하는 언어는 담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자유·평화·번영을 중심으로 한 한국판 인태전략’을 밝히겠다고 공언한데다 외교부가 올 하반기 아세안을 비롯한 인태국가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인태지역이 미중갈등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독자적인 인태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힌 뒤 외교부 북미국에 인태전략팀을 설치해 성안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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