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모은다"던 부산 산복도로 협의체 구성 결국 해 넘겨

차근호 2022. 12. 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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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부산 원도심과 산복도로를 다시 살리기 위해 올해 원도심 5개 구청이 협의체를 구성하려고 했으나 지지부진하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22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원도심 상생 발전을 위한 '원도심 산복도로 벨트 협의체' 구성이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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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5개구 상생발전 모색…민선 초반 시간적 여유 부족
부산 산복도로 [부산 동구청 제공] 2014년 촬영한 부산 산복도로 모습.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낙후된 부산 원도심과 산복도로를 다시 살리기 위해 올해 원도심 5개 구청이 협의체를 구성하려고 했으나 지지부진하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22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원도심 상생 발전을 위한 '원도심 산복도로 벨트 협의체' 구성이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진홍 동구청장이 제안하고 추진한 협의체는 올해 7월 첫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발족이 예고됐지만,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당초 협의체에는 동구를 비롯해 서구, 부산진구, 중구, 영도구가 참여해 원도심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다 함께 목소리를 낼 계획이었다.

김 구청장은 "원도심 구청장들이 큰 틀에서 협의체 구성에 뜻을 모았으나, 민선 8기 초반이다 보니 각 지자체의 일이 많았고 방역 완화로 각종 행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여유가 없었다"면서 "새해에는 협의체 구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산복도로 협의체가 만들어지면 구청장들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사업 추진계획을 위해 도시계획·경제·문화관광 등 분야별 전문가그룹이 참여하고, 각 구와 부산시 실무그룹 등도 순차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구상됐다.

협의회가 발족하면 여러 사업이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추진됐던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2010∼2020년)으로 만들어진 시설과 마을 등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후속 사업인 '포스트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도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김 구청장은 "각종 도로 문제와 산복도로 주민들의 삶을 위한 사업들을 공동 발굴하고, 각 지자체가 힘을 모으면 재정 지원 등에 있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산의 지역 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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