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자본시장 역사의 보고'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에 표지석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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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한증권거래소 터에 표지석이 세워졌다.
대한증권거래소는 1920년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주식거래가 시작된 '경성주식현물취인소' 건물에서 다시 우리 손으로 자본시장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장소다.
거래소 관계자는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가 서울시의 역사적 장소 중 하나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 자본시장 역사의 무게와 기억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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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에 표지석이 세워졌다. 해방 이후 우리의 손으로 설립한 첫 증권시장의 가치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증권거래소는 1920년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주식거래가 시작된 '경성주식현물취인소' 건물에서 다시 우리 손으로 자본시장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장소다.
22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명동에 위치한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에 표지석을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한증권거래소는 지난 1956년 3월3일 개소했다. 무너진 경제 재건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거래소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했다.
당시 유찬 거래소 이사장은 개소식사에서 "오늘 개소하는 증권거래소는 정부시책에 순응하여 유가증권의 공정한 가격의 형성과 유통을 정상화시킴으로써 국민경제의 안정과 산업의 부흥발전에 기여함을 그 사명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1962년 발간한 '경제백서'에서 5개년 계획을 위한 내자동원의 방법 중 증권시장의 육성과 이에 대한 적절한 시책의 실시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임을 공언했다.
증권시장은 1970년대까지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무너진 국가경제를 재건하고, 한국 고도 성장기에 우리나라 산업자금의 조달 창구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대한증권거래소 시기 모든 매매는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증권사에서 파견을 나온 시장대리인이 증권시장에서 직접 호가를 제출하고 거래소 직원(격탁수)이 가격과 수량이 일치될 때 격탁을 내리쳐서 매매를 체결했다.
때문에 과거 증권시장의 회원사는 대부분 거래소 인근에 위치했다. 거래소건물 인근 지역을 '증권의 거리', '증권의 메카'로 칭했던 이유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가지는 옛 거래소 터에 표지석이 설치돼 일반인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가 서울시의 역사적 장소 중 하나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 자본시장 역사의 무게와 기억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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