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빠진 '아일랜드', 후임 이다희의 간절함 "잘해내고 싶어" [종합]

[스타뉴스 영등포=최혜진 기자]

배우 성준,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아일랜드'는 오는 30일 공개된다. /사진제공=티빙 2022.1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여자 주인공에 내정됐던 배우 서예지의 하차로 한 차례 우여곡절을 겪었던 '아일랜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서예지의 빈자리를 채운 이다희는 누구보다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그랜드볼룸홀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극본 오보현, 연출 배종)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배종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이 참석했다.

'아일랜드'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액션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를 연출했던 배종 감독이 첫 드라마 연출에 나섰다. 배종 감독은 "'아일랜드'는 내겐 첫 번째 드라마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배종 감독은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아일랜드'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배종 감독은 "드라마를 하기 전에 작품 선정에 대한 원칙 같은 걸 세웠다. 첫 번째가 '인기 있는 웹툰 원작의 드라마를 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잘 만들어도 욕을 듣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처음 작품 제안받았을 때는 거절할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연출을 주저했던 배종 감독은 결국 원작의 강렬함에 이끌렸다고. 배종 감독은 "강력한 유혹 같은 게 있었고, 정신 차려 보니 촬영이 끝나 있었다. 그만큼 매력적이고 자극적인 원작이더라"고 전했다.

배우 김남길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아일랜드'는 오는 30일 공개된다. /사진제공=티빙 2022.1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출연 배우로는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 등이 뭉쳤다. 김남길은 극 중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닌 불멸의 존재 반으로 분해 기구한 운명에 맞선다. 이다희는 재벌 3세이자 교사 원미호로 분한다. 차은우는 타고 난 신의 권능으로 지상 최고의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으로 변신한다. 성준은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로 세상으로부터 버림 받은 궁탄 역을 맡았다.

김남길은 '아일랜드' 출연 과정을 밝혔다. 그는 그는 "오래부터 원작의 열려한 팬이었다"며 "사실 제안받았을 때 두 번 정도 거절했다. 실사화로 만들었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열렬한 팬이었어다. 워낙도 인기가 많아서 잘해도 본전일 거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잘할 거란 자신이 없었다. 나를 포함한 원작 팬들에게 실망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도 정신 차려 보니 제주도에서 함께 하고 있더라"고 전했다.

배우 이다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아일랜드'는 오는 30일 공개된다. /사진제공=티빙 2022.1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반면 이다희는 "너무나 하고 싶었고 내가 매달린 작품이다. 내게 절실했던 작품이었다. 원작도 있고 하니 혹시라도 원작을 망치면 어떡하지 생각하기보단 원미호를 잘 그려내고 싶었다"며 "처음 이 작품을 생각했을 때 절실함, 간절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차은우는 대본의 힘에 끌렸다고. 차은우는 "나는 만화를 알기 전에 대본을 먼저 봤다. 대본 속 요한에게 너무 끌렸다. 매력적인 친구라 하고 싶어 감독님 만나 뵙고 이야기했다. 김남길과도 이야기하다 보니 같이 하자고 해 주셨다.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하게 됐다"고 했다.

성준은 "'아일랜드'는 내게 정말 뜻깊고 큰 도전이었다"라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태까지 해 온 역할과 결이 달라서 걱정도 많았다. 사실 액션물이어서 건강에 대한 문제가 있어 잘해낼 수 있을까 했다. 그런데 김남길이 많이 응원, 격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배우 차은우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아일랜드'는 오는 30일 공개된다. /사진제공=티빙 2022.1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아일랜드'는 원작과 같으면서도 다르다. 우선 만화를 뚫고 나온 듯한 인물들과 액션들이 펼쳐진다.

김남길은 "반인반묘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초자연적인 인물이다. 보통 작품들도 CG의 도움을 많이 받지만 이번 작품은 외형적인 모든 것에 CG의 도움을 받았다. 그런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타 액션물은 판타지 요소가 있어도 리얼리티 표방해서 가려고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리얼리티를 버렸다. CG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성준도 액션 연기에 대해 "외형적인 것처럼 머리나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인간을 초월하는 힘을 가진 반인반요라 액션을 할 때도 평소와 하는 액션과 달랐다. 특수효과의 힘을 빌려 상상의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배우 성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아일랜드'는 오는 30일 공개된다. /사진제공=티빙 2022.1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반면 원작과 다른 지점도 있다. 김남길은 "원작에서는 '왜 저런 인물인지'가 표현이 덜 됐다. 드라마에는 인물의 아픔, 왜 그렇게 살고 있는지를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배종 감독은 "원작은 어둡고 거칠고 퇴폐적인 면이 있다. 그런데 그걸 실사화할 때 오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래서 면면이 따져보니 인물들이 슬픔이 있더라. 그런 슬픔을 강력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배종 감독은 "처음 제안을 받고 하고 싶은 게 있어 제작사, 원작자에게 요청한 게 있었다"며 "요괴, 좀비물 넘치는데 지금 이 시기에 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했다. 그런데 완전히 새 장르를 하는 게 어렵다. 그래서 살짝만 비틀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작품은 요괴 작품이긴 하지만 신화적인 부분도 많이 표현됐다. 정서가 조금 다를 거다. 그게 무기가 될지 방해요소가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게 새로운 경험처럼 느껴질 수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성준, 김남길, 배종 감독, 배우 이다희, 차은우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아일랜드'는 오는 30일 공개된다. /사진제공=티빙 2022.12.22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아일랜드'는 공개 전 우여곡절이 많았다. 앞서 여자 주인공 원미호 역에 배우 서예지가 내정돼 있었으나 가스라이팅 논란, 학교폭력, 학력위조, 갑질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그의 출연이 불발했다.

서예지의 빈자리는 이다희가 채우게 됐다. 후임 이다희는 누구보다 절박한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그는 "이전 작품이 끝나고 공백기가 있었다. 그런데 전 작품에서 욕심이 나 액션을 했는데 보는 분들은 이질감을 느끼신 거 같다. 그런 반응에 상처를 받고 작품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아일랜드' 출연 기회가 생겼다고. 이다희는 "솔직히 '아일랜드'는 원래 다른 사람이 (원미호 역에) 예정돼 있있었다. 그러다 어쩌다 자리가 비워졌다"며 "그때 내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이 역할을 하고 싶었다. 또 이 역할을 잘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미호라는 캐릭터가 하고 싶어 웹툰을 찾아봤다. 내가 그려낼 수 있는 원미호를 상상하면서 욕심이 났던 것도 있었다"며 "또 김남길과 같은 작품에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또 감독님을 만났는데 동경했던 작품을 연출했던 감독님과 작품을 한 게 영광이었다. 모든 분들에게 함께 한다는 게 영광이었다. 인생에 없을 작품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아일랜드'는 오는 30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영등포=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타뉴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