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사상 최대 1014조원…한은 "내년 말 40조원 부실 위험"

허경진 기자 2022. 12. 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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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 거리. 〈사진-JTBC 자료화면〉
앞으로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고 매출 회복세가 둔화하고 금융지원정책 효과가 떨어지는 상황 등이 겹치면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부실 위험 규모가 내년 말 40조원에 이를 것이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오늘(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101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0년 1분기 말에는 700조원에 그쳤으나, 2021년 1분기 말 831조8000억원, 2022년 1분기 말 960조7000억원, 2분기 말 994조2000억원에 이어 3분기 말 사상 첫 1000조원을 넘었습니다.

3분기 중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은행(6.5%)보다 비은행(28.7%)에서, 비취약차주(13.8%)보다 취약차주(18.7%)에서 더 빠르게 늘었습니다.

부실 위험에 처한 대출은 내년 말 취약 차주는 15조원에서 19조5000억원, 비취약 차주는 16조1000억원에서 19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취약 차주와 비취약 차주를 합칠 경우 부실 위험 대출 규모가 내년 말 최대 4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보고서는 "취약 차주의 채무 재조정을 촉진하고 정상 차주에 대한 금융 지원 조치의 단계적 종료, 만기 일시상환 대출의 분할상환 대출 전환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들이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하고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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