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줄줄이 나서는 WBC···KBO도 해외파는 ‘별도관리 중’
내년 3월 열리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출전 선수 명단으로만 보면 역대 가장 화려한 대회가 될 듯 보인다.
미국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처음으로 참가하고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등 현역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대거 출동한다. 일본도 대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합류한 가운데 할아버지가 일본계 3세인 크리스타인 옐리치(밀워키)가 이번에는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한국은 공교롭게 근래 들어 메이저리거가 가장 적은 시점에 WBC를 맞이했다. 빅리거가 류현진(토론토), 김하성(샌디에이고), 최지만(피츠버그)뿐인데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이다. 이번에는 한국도 대회 특성을 활용해 ‘한국계’인 메이저리거들과 함께 하기로 해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로버트 레프스나이더(보스턴)를 관심명단 50인에 포함해뒀다. 김하성, 최지만, 박효준(애틀랜타)까지 총 5명의 해외파가 관심명단에 들어있다.
기본적으로 이 5명을 모두 최종엔트리에 넣는 것이 대표팀의 계획이다. 아직 확정은 하지 못하고 있다.
기술위원회는 지난주 예비 엔트리 35명을 확정해 해당 선수들에게 개별 통보를 했다. 이 35명에는 해외파 5명이 포함돼 있다. 국내 선수 30명에게는 개별 연락을 취했고 해외파 5명은 별도관리하고 있다. 소속 구단의 최종 동의 단계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미 관심명단 제출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통해 연락을 받은 터라 소속 구단들이 인지는 하고 있는 상태다.
KBO는 “관심명단에 포함된 해외파 5명은 모두 선수 본인이 출전에 동의한 선수들이다. 구단 동의 여부 등 몇 가지 변수가 남아 있어 마지막 최종엔트리 결정될 때쯤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월초, 예비엔트리 제출 전에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회가 다시 모여 회의를 할 계획이다. 여기서 사실상 최종엔트리도 추려질 전망이다.
염경엽 전 기술위원장이 지난 9월 미국으로 가 한국계 선수들을 만나 출전 의사를 확인하고 왔다. 이를 통해 에드먼과 레프스나이더가 포함됐다. 해외파 중 한국인인 나머지 3명도 출전 의사는 분명하다. 최지만이 최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출전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범현 신임 기술위원장이 최근 국내에서 최지만을 만나 수술 뒤 회복 상태 등을 점검하며 다시 한 번 확인 단계를 거쳤다. 최근 거듭 방출된 뒤 애틀랜타에 새 둥지를 튼 박효준 역시 조범현 기술위원장과 국내에서 면담을 통해 출전 여부를 확인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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