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 퇴출' 이달의 소녀, 내달 예정 음반 발매 무기한 연기

소속사 "멤버들 상황에 관한 근심 해소없이 컴백은 무의미 판단"

KCON 2022 LA서 공연하는 이달의 소녀 (서울=연합뉴스) 지난 8월 21일 미국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케이콘(KCON) 2022 LA'에서 이달의 소녀가 공연하고 있다. 2022.8.23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달 인기 멤버 츄가 퇴출된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다음 달 3일로 예정했던 신보 '디 오리지널 앨범 0'(The Origin Album 0) 발매를 무기한 연기했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22일 팬 카페 공지를 통해 "오빛(이달의 소녀 팬)을 비롯한 많은 분의 이야기를 경청한 결과 멤버들의 상황에 관한 여러 근심이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컴백 활동은 무의미하다는 결정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지난달 멤버 츄가 스태프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며 그를 팀에서 방출했다.

그러나 이후 츄가 소속사와 수익은 3대7로 나누면서 비용은 5대5로 정산하기로 한 '일반적이지 않은' 계약 관계를 맺은 점과 츄와 스태프 사이의 대화 내용이 일부 알려지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논란을 빚었다.

이달의 소녀 츄(2020.2.5) [촬영 강민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이를 의식한 듯 "이달의 소녀는 오랜 기간, 많은 공을 들인 프로젝트다.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에 비해 많은 투자와 비용이 필요했던 장기적이고 거대한 프로젝트였다"며 "중소 기획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이 끝없이 필요했지만, 당연히 이는 선투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기획사의 몫이라 여기고 버텨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산 문제에 있어 여러 오해와 억측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오랜 기간 수익이 발생하지 못한 이달의 소녀 멤버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다인원 걸그룹의 특성상 먼저 알려지는 멤버가 나타나기 마련이고, 당사도 대중에게 먼저 인지도를 쌓은 멤버를 응원하고 지원해 주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불행히도 기대와는 달리 전 멤버(츄)의 태도 변화가 시작됐다"고 화살을 츄에게 돌렸다.

한편, 츄는 지난달 팀 퇴출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부끄러울 일을 한 적 없다"며 억울함을 드러낸 바 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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