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거짓선동으로 진실 못덮어···비겁하게 숨지말라”
국민의힘은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사실이 알려진 22일 “거짓 선동으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며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 탄압을 주장하기엔 이재명 대표를 향한 각종 의혹들을 밝혀줄 정황 증거들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 대변인은 민주당이 오는 23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개최해 이 대표 소환 통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결국 민생을 위한 예산보다 이 대표 한 사람을 위한 방탄이 먼저임을 스스로 밝힌 셈”이라며 “자신을 향한 수많은 의혹을 두고 거대의석의 방패막이 뒤에 잠시 몸을 숨겨볼 순 있어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방탄용 ‘정치 보복’ ‘야당 탄압’ ‘검찰공화국’ 프레임이 먹혀들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에 “이재명을 죽인다고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고 반응한 데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탓해야 하는 것은 이 대표의 과거이지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정의와 상식의 구현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필귀정으로 될 것”이라며 “(이 대표는)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행보를 할 때가 아니라 ‘수사 속으로, 고백투어’ 행보를 하실 시간”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설마 169석 호위무사 뒤에 숨어 스스로 위리안치(유배된 죄인 집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치고 가둠)하는 기상천외한 선택은 하지 않으실 것으로 본다”며 “일국의 대선후보셨는데 비겁하게 숨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싶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SNS에서 “범죄 혐의에 대해 떳떳하다면 구체적으로 소명하면 될 일”이라며 “양심수 역할 놀이를 하기에는 본인의 죄가 너무나 무겁다.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순간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경북 경주시 당원협의회 당원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결백하면 정정당당하게 (검찰에) 가서 밝히고 증거 제시하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니겠나”라며 이 대표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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