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아이들을 키운다...온 마을이 더 없는 '학습 교재'

제주방송 강석창 2022. 12. 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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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엔 제주시내를 관통하는 하천 가운데 하나인 한천과 바로 인접한 한천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엔 학교 인근 마을의 역사 유적과 재래시장, 관광지를 학년별로 걸어서 돌아보는 한천투어란 특별한 수업이 있습니다.

지난 10월 이 학교 6학년들은 서문 시장과 용두암 등을 돌아보는 한천 투어를 했습니다.

학교 바로 옆 한천에선 자연 생태 체험 학습도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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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초, 마을 연계 수업 '한천 투어' 진행
마을 얘기를 국어,영어, 미술 등 수업과 연계
학교 인근 선사 유적지 고인돌에서 진행된 '한천 투어'


제주엔 제주시내를 관통하는 하천 가운데 하나인 한천과 바로 인접한 한천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전교생이 260명 정도고, 학년별 2학급씩인 작은 학교입니다.

이 학교엔 학교 인근 마을의 역사 유적과 재래시장, 관광지를 학년별로 걸어서 돌아보는 한천투어란 특별한 수업이 있습니다.

단순히 학교 주변 현장 체험학습을 하는 게 아닙니다.

'한천 투어'로 용두암 찾은 6학년


지난 10월 이 학교 6학년들은 서문 시장과 용두암 등을 돌아보는 한천 투어를 했습니다.

한천 투어의 느낌과 자기들만의 기록은 수업 시간 학습 교재로 활용됐습니다.

한천 투어를 통해 알게 된 내용들을 정리해, 국어와 영어 시간에 학교 주변을 소개하는 발표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제주 목관아에서 진행된 4학년 '한천 투어'


지난 9월 4학년들은 관덕정과 제주목관아를 돌아보는 한천 투어에 나섰습니다.

옛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한발한발 걸으며 느끼고, 옛 제주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4학년들의 한천 투어는 미술 시간으로 연결됐습니다.

학교 주변 마을의 얘기를 담은 풍경화 그리기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학교 인근 소공원에서 진행된 1학년 '한천 투어'


한천 투어엔 1,2학년들도 빠지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1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용두암과 용연 구름다리까지 다녀왔습니다.

학교 바로 옆 한천에선 자연 생태 체험 학습도 진행됐습니다.

학교 가까이 있는 선사시대 유적지와 고인돌도 직접 접해봤습니다.

1,2학년들의 한천 투어는 색다른 수업으로 연결됐습니다.

한천 투어의 느낌을 그림과 동시로 표현하는 수업이 이어졌습니다.

[한천교]
한천교는 참 멋지구나
물들이 다 빠졌지만
그래도 멋지다.

[한천 소공원]
작지만 시원한
한천 소공원에 가면
"짹짹" 참새 소리들이
나를 반겨줘요.

[용연]
용연은 아주 큰 연못
한라산에서 물이 졸졸 흘러와
자연이 만들어 준 곳.

1,2학년들이 쓴 동시의 일부분입니다.

마을의 역사와 마을 어르신들을 만난 느낌들이 초등학생들의 시선을 거쳐 동시로 표현됐습니다.

1.2학년 '한천 투어' 느낌을 표현 동시를 모아 발간한 동시집


학생들의 동시와 그림을 모아 '꿈나무 천사들의 동네 한바퀴'라는 동시집도 만들었습니다.

동시집은 벌써 3년째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에겐 학교 주변 마을의 얘기가 더 없이 색다른 학습 교재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한천 투어는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배우는 것 뿐 아니라, 마을에 대한 자부심도 키워주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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