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능 폐지론자" 이주호 부총리 단호한 소신, 다음 행보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능 폐지'에 대해 언급하면서 교육계 관심이 뜨겁다.
이 부총리의 이런 소신은 IB(국제 바칼로레아) 도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구체적인 교육 청사진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능 폐지'에 대해 언급하면서 교육계 관심이 뜨겁다. 이 부총리의 이런 소신은 IB(국제 바칼로레아) 도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구체적인 교육 청사진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능에 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국민일보 13일 인터뷰에서 "현 교육부 장관으로서 수능은 없어져야 마땅하다고 보고, 또 없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11월 2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수능 폐지론자"라며 "하지만 장관으로서 폐지하자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역시 수능을 하루 아침에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능 폐지론'이 불거지자 교육부는 21일 "학생과 학부모의 대입 예측 가능성, 교육 현장의 안정적 운영 등을 고려해 현 대입제도의 큰 틀의 일관성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이 부총리는 수능을 대신해 IB를 전국적으로 도입하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지난 20일 대구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중학교를 방문해 IB MYP(Middle Year PROGRAMME, 중학교 과정) 언어(영어)습득 수업을 참관한 뒤 "IB(국제 바칼로레아)는 큰 가능성"이라며 "확신이 들면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IB는 암기·시험 중심 교육을 탈피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대안"이라며 IB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피력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교육과정 및 국제인증 프로그램이다. 토론형·프로젝트 수업과 논·서술형 절대평가 체제를 특징으로 해 한국에서도 도입이 거론돼 왔다.
이 부총리의 청사진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IB가 이상적이지만 입시 제도 개편도 없이 너무 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명희 가천대 교수(교육경영)는 "미래 인재를 키워내는데 시대적 요구는 맞지만 교사 연수와 교육 없이 IB가 전면 도입됐을 때 주입식 교육만도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가 IB를 일반고에 도입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박 교수는 "현재 일반고 공교육을 보면 상상하기도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시범학교 몇 개만 보고 괜찮다고 판단해서 시행하는 건 무모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수능과 같은 대입 제도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IB를 도입하게 되면 학교에서는 IB를, 학원에서는 수능 공부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대입 제도의 개편과 맞물려서 IB 도입이 추진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IB 도입시 사교육비 폭증으로 이어져 결국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강남의 IB 전문학원의 경우 시간당 12만5000원으로 8회 수업에 2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수업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형 종로학원 평촌 고등부 원장은 "이미 IB가 도입될 것이라고 준비하고 있었던 청담, 압구정 학원으로 쏠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급하게 도입하게 되면 이들 학원들이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던 교재들과 수년간 노하우로 IB 전문학원들이 급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온셀, 사우디 'SKIV프로젝트' 연료전지·친환경모빌리티 최종사업자 선정
- 고급차 뒷좌석에 들어가…40대 흉기로 살해한 회사원, 구속
- '성추행 누명' 피겨 이해인, 자격 일시회복…법원 "성추행 아냐"
- '李 선고' 대비 여론전 총력…"생중계 두렵나" vs "사법부 협박"
- 검찰 "명태균, '사건 관계인들 회유'로 도망 우려"
- 어두운 밤 외제차끼리 '쾅'…보험금 노린 운전자들, 발각된 이유는?
- [속보] 동덕여대 총장 "폭력사태에 엄중한 책임 물을 것"
- 음악회‧영화제‧전시회 '풍성'…서울시, 19일부터 '어린이 행복 주간' 운영
- 12일 오후 5시 25분 현재 환율 1407.5원… 6.5원↑
- 국민 절반 "결혼 안해도 된다"…안 하는 이유 1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