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김선영, 옛 인연 앞세워 '개미 경영권 분쟁' 승기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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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가 최대주주 지위에서 내려온다.
하지만 소액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헬릭스미스가 실시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97만1137주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합회(소액주주연합회) 대표는 이날 서울시 강서구 마곡에 있는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신주 인수권 통과 반대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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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경영권 사수를 위해 카나리아바이오엠을 우군으로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헬릭스미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경영본부장을 지냈던 나한익 전 사내이사가 카나리아바이오엠과 모회사 카나리아바이오의 대표를 맡고 있어서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헬릭스미스가 실시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97만1137주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2023년 1월18일 신주가 상장되면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지분율 7.31%로 최대주주가 된다. 김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은 현재 주식 273만9195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신주가 상장되면 지분율은 7.27%에서 6.74%로 낮아진다.
김 대표와 한솥밥을 먹었던 나 대표가 김 대표에 힘을 실어준다면 김 대표의 우호 지분율은 14.05%로 높아진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일각에서 김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헬릭스미스는 이날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신주 인수권부 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지분율이 더욱 높아질 공산이 큰 셈이다.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합회(소액주주연합회) 대표는 이날 서울시 강서구 마곡에 있는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신주 인수권 통과 반대 목소리를 냈다.
소액주주연합회 관계자는 "김 대표는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 임상 시험 진행에 충분한 자금(800억원)을 보유하고도 고작 350억원에 자금 사정조차 알기 힘든 카나리아바이오엠에 대주주 지위를 넘기려고 한다"며 "연말에 주식으로 전환될 신주 인수권부 사채를 더하면 약 18%에 가까운 지분을 넘겨 회사를 양도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그렇게 자신있다는 엔젠시스 임상 시험 종료를 몇 개월 남겨놓은 이 시점에 지분을 양도하는 의도가 뭐냐"며 "엔젠시스 성공을 자신하던 오너가 취할 행태는 결코 아니다"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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