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거미’·‘헤어질 결심’ 오스카 트로피 경쟁 예고
‘성스러운 거미’가 아카데미 국제 영화상 예비후보에 오르면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오스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 영화상 덴마크 공식 출품작 ‘성스러운 거미’는 국제 영화상 예비후보로 최종 선정되며 오스카 트로피를 향한 금빛 질주를 시작했다.
미국 버라이어티 지와 영국 가디언 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성스러운 거미’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 영화상 예비후보로 선정되며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성스러운 거미’는 16명의 여성을 살해하며 자신의 범죄를 언론에 제보한 최악의 연쇄살인마인 일명 ‘거미’를 끝까지 추적하는 여성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 스릴러.
영화 ‘경계선’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낸 실력파 감독 알리 아바시는 2000년대 초 이란 최대의 종교도시 마슈하드(Mashad)에서 16명의 여성을 살해한 희대의 연쇄살인마 ‘사이드 하네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성스러운 거미’를 제작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란 내 범죄와 종교를 향한 그릇된 믿음을 다루는 민감한 프로젝트인 만큼 자국 내에서 촬영 허가를 얻지 못한 것은 물론, 영화가 공개된 후 이란 정부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으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이란에서 여성 인권 해방 운동과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며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더욱 주목을 얻고 있으며 美 버라이어티, 英 가디언 등 세계 유수 매체들이 극찬하는 시의성 짙은 수작인 만큼 오스카 예비 후보를 넘어서 최종 후보로서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성스러운 거미’는 이번 예비 후보 선정을 통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제75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클로즈’,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생 토메르’와 트로피 경쟁을 치를 예정이다.
이란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성스러운 거미’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 잡지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올해 최고의 영화’와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발표한 ‘2022년 최고의 영화 50선’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우리가 진정 격분해야 할 악의 얼굴”(SCREENDAILY), “분노로 가득 찬, 그리고 완벽한”(The Wrap), “의심할 여지가 없는 새로운 걸작”(Daily Telegraph), “강렬하고 매혹적인 스토리텔링”(Total Film), “과감하고 묵직한 엔딩”(Guardian) 등 극찬 세례를 받았고 이란 내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심각성과 근본 원인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짚으며 시의적절한 화두를 던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 ‘라히미’를 연기한 배우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는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하는 ‘올해의 여성 100인’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영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예비후보로 선정된 ‘성스러운 거미’는 2023년 상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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