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변했다...시장친화적 정책 추진 언급에 항셍지수 급등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2. 12. 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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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및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홍콩 항셍지수가 3% 가까이 급등 중이다. 중국 당국이 전날 민간 지원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약속하면서 수급이 개선된 영향이다.

22일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2시 30분 기준 2.5% 상승한 1만9645.5에 거래 중이다. 홍콩H지수도 3.1% 상승 중이다. 알리바바 그룹 홀딩이 4.9% 올랐고 텐센트 홀딩스, 메이투안도 각각 3.8%, 5.4% 상승 중이다. 징둥닷컴도 5.8% 상승세다.

이날 항셍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중국 당국에서 시장 친화적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언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21일 중국 국무원, 인민은행(PBOC),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를 비롯한 당국은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을 내비쳤다. 또 민간기업과 기술 플랫폼 업계에 대한 채권 금융 계획을 이행하고 신용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이 부동산 부문 인수합병(M&A)를 지원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또 중국 당국은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시행되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며 “중국 자본 시장에 좋은 징조”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이 ‘제로 코로나’로 인한 방역 정책 완화를 발표하면서 감염자 급증과 씨름하고 있지만 당국이 선제적으로 경제의 밝은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선보인 것이다. 그 밖에 중국 본토와 홍콩 증권간 연결 제도의 확대를 추진하고 역외 상장 개혁을 시행하겠다고도 밝혔다.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점도 홍콩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4%, 1.5%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4분기 들어 급반등세를 띠고 있다. 개별 종목이 아닌 종합지수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31일 기록한 단기 저점에서 34%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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