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소환 통보에…與 "숨지말라" 野 "유례 없는 폭거"

김정률 기자 전민 기자 2022. 12. 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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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것을 두고 여당은 "거대 의석 뒤에 숨지 말라"며 소환에 응할 것을 요구한 반면 야당은 "유례없는 폭거"라며 사법 당국을 향한 불쾌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양 대변인은 "검찰 수사 과정상 필요시 피의자에게 소환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며 "그럼에도 이 대표는 갑자기 '야당 파괴' '정적 제거' 운운하며 '대장동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을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고 하니 이런 적반하장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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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적제거 내뱉는 이재명 저열함은 국민 공분만 더해"
민주당 "尹정부, 없는 죄 만들어 수사 아닌 사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안동시 옥야동 안동중앙신시장에서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2022.12.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전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것을 두고 여당은 "거대 의석 뒤에 숨지 말라"며 소환에 응할 것을 요구한 반면 야당은 "유례없는 폭거"라며 사법 당국을 향한 불쾌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거대 의석 방패막이 뒤에 잠시 몸을 숨겨볼 순 있어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양 대변인은 "검찰 수사 과정상 필요시 피의자에게 소환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며 "그럼에도 이 대표는 갑자기 '야당 파괴' '정적 제거' 운운하며 '대장동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을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고 하니 이런 적반하장도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에서 "지금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 제거하는 데 힘을 쓸 때냐. 이재명이 그렇게 무서운가"라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국민께서는 엄중한 심판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선택했다. 이는 바뀌지 않는 절대적 진실"이라며 "그럼에도 이 대표나 민주당 지도부가 정적 제거를 입 밖으로 내뱉는 저열함은 국민의 공분만 더할 뿐"이라고 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피의자 소환은 사필귀정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행보를 할 때가 아니라'수사 속으로, 고백투어' 행보를 할 시간"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설마 169석 호위무사 뒤에 숨어 스스로 '위리안치(圍籬安置·죄인을 배소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둠)'하는 기상천외한 선택은 하지 않으실 것으로 본다"며 "국회 절대다수 야당의 대표이고 일국의 대선후보이셨는데, 비겁하게 숨지는 않으실 것으로 믿고 싶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안동시 옥야동 안동중앙신시장을 찾아 팥죽을 먹고 있다. 2022.12.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그러나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소통관 브리핑에서 "온갖 곳을 들쑤시고 이 잡듯 먼지를 턴다고 무고한 사람에게 죄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제1야당 대표 소환은 유례없는 검찰의 폭거"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성남FC 광고비 사건은 경찰이 3년 넘게 수사하고 지난해에 불송치로 결론을 냈던 사건"이라며 "대장동 사건으로 엮어보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뜻대로 안 되자, 케케묵은 사건을 끄집어내 재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내년도 예산안으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시기로, 중차대한 시점에 제1야당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것은 정치를 말살하겠다는 것"이라며 "억지로 없는 죄를 만들어 수사가 아닌 사냥을 하는 윤석열 정부는 반드시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소환 통보는 전날 오후 6시가 다 돼가는 퇴근시간 무렵에 의원실과 당대표 비서실로 전화를 걸어 소환 통보를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사전 조율이나 예를 갖추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후 이날 오전 9시 무렵 팩스 한장을 찌익 보내놓고, 보냈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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