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코에 적합한 보형물은? ...안전한 사용법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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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형물은 결국 문제가 생기니 절대 안 쓰려고요." 실리콘 코 보형물에 대해 경계심을 표하는 분들을 종종 뵙습니다만 신기술이라고 하면 무조건 신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3D 맞춤 보형물을 쓰면 내 코에 정확하게 맞으니 안전한 것 아닌가요?" 실리콘은 1960년대 중반 FDA의 승인을 받은 후 50여 년 이상 코 수술에 가장 널리 쓰여온 보형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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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형물은 결국 문제가 생기니 절대 안 쓰려고요."
실리콘 코 보형물에 대해 경계심을 표하는 분들을 종종 뵙습니다만 신기술이라고 하면 무조건 신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3D 맞춤 보형물을 쓰면 내 코에 정확하게 맞으니 안전한 것 아닌가요?"
실리콘은 1960년대 중반 FDA의 승인을 받은 후 50여 년 이상 코 수술에 가장 널리 쓰여온 보형물입니다. 안전성은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형물의 특성상 완벽한 물질은 없습니다. 어떤 물질이든 자신의 신체 조직만큼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보형물은 안전하지만 과신해서는 안 되고 조심해서 써야 하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써야 안전한가 입니다. 동양인 코 성형수술의 발전 과정은 이 점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 콧대 보형물의 시대 (약 30~40년 전)
30~40년 전 우리나라의 코 수술은 대개 실리콘 보형물로 콧대만 높이는 방식이었습니다. 코끝이 높은데 콧대만 낮은 코는 흔치 않으므로 수술 결과가 아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코 수술을 하면 염증이나 돌출 등 부작용은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실제 30~40년 전에 코 성형술을 받으신 분들 중엔 "코 모양이 좀 아쉬워도, 별문제 없이 지냈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코끝 모양을 개선하기 위해 긴 보형물을 사용하게 됩니다.
2. 긴 보형물의 시대 (약 20~30년 전)
대표적인 긴 보형물이 L자 보형물입니다. L 자 보형물을 코끝까지 넣으면, 간단한 수술로 날씬하고 오뚝한 코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코끝에 보형물이 들어간 후 수많은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코끝의 피부가 얇아져 피부를 뚫고 보형물이 돌출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눈에 다래끼가 생기는 것처럼 코끝에 가벼운 염증이 생기면 긴 보형물을 따라 코 전체에 염증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코끝에 염증이 생기면 보형물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형물 = 염증'이라는 인식도 이때 생겼습니다.
보형물이 코끝을 뚫고 나오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끝에 단단한 자가조직 (주로 귀 연골)을 덧대는 식으로 수술법이 발전했습니다.
3. 긴 보형물 + 코 끝 연골이식의 시대 (약 20~15년 전)
다음으로 쓰인 방법이 긴 보형물 끝에 귀 연골을 덧대는 방법입니다.
코끝으로 연골이 돌출되는 것이 줄었지만 염증 문제를 완전히 극복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짧은 보형물을 쓰게 되었습니다.
4. 콧대 보형물 + 자가 연골 코 끝의 시대 (현재)
자가 연골로 코끝을 높이는 수술법은 안정성과 안전성이 오랜 기간 세계적으로 검증된 방법입니다. 보형물을 코끝까지 길게 쓰지 않으므로, 염증이 파급되는 문제도 크게 줄었습니다. 많은 의사들은 현재의 수술법이 어느 정도 '안정화'에 이른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수십 년 동안 동양인의 코 수술을 발전시켜온 의사들은 '실리콘이 문제를 잘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실리콘이 코끝에 들어가면 문제를 잘 일으킨다' 는 중요한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형물을 쓰지 않고 수술할 수 있는 경우라면, 쓰지 않는 것이 좋지만, 만약 보형물을 쓴다면 코끝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그러므로 '보형물은 결국 문제를 일으키니 쓰지 않아야 한다' 혹은 '3D 맞춤 보형물은 내 코에 정확하게 맞으므로 안전하다'는 양극단의 관점은 실제와 맞지 않습니다.
보형물은 안전하지만, 과신해서는 안 되고, 조심해서 써야 하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써야 안전한가 입니다.
박준규 원장 (park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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