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논란에 2년 전 팝핀현준이 자녀 성교육 받는 장면 재조명…“아이 싫어하면 멈춰야”

정재우 2022. 12. 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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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MBC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양부의 7세 의붓딸 유사 성추행 장면이 여과없이 송출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댄서 겸 가수 팝핀현준(43·본명 남현준)이 과거 아동 전문가에게 받은 자녀 성교육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제작진은 지난 19일 방송분에서 한 가정의 양부가 7세 의붓딸을 껴안은 채 옆구리와 가슴 등을 간지럽히고, 주사 놓기 놀이라며 골반 부위를 찌르는 장면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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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최근 MBC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양부의 7세 의붓딸 유사 성추행 장면이 여과없이 송출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댄서 겸 가수 팝핀현준(43·본명 남현준)이 과거 아동 전문가에게 받은 자녀 성교육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1일 루리웹, 웃긴대학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이 “싫어”라고 하면 부모가 멈춰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방송 화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2020년 6월 20일 방영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에서 팝핀현준·박애리(45) 부부는 10대에 접어든 딸 예술(2011년생)양이 성적 호기심을 보이는 모습에 아동 교육 전문가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를 찾아 상담했다.

먼저 박애리는 “예술이는 저보다 아빠를 훨씬 친구처럼 생각한다”며 “남편이 잘 놀아주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잘해준다”고 전했다.

그러자 배 대표는 “딸에게 아빠가 굉장히 중요하다. 예술이가 조금 있으면 아빠와 내외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고 운을 뗐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그는 “아빠를 좋아하지만, (성장해가면서) 아빠와의 스킨십을 피하는 것”이라며 “아이가 속옷 상의를 입는 등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면 (부모가) 손을 댈 때 아주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아빠들은 (아이가 피하면) 서운해하지 않나. 껴안거나 얼굴을 비비기도 할텐데, 그러면 아이들은 ‘내가 거절해도 하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특히 아빠는 좋아하는 상대인데, 좋아하는 사람이 나한테 이런 식으로 할 때 거절을 적극적으로 안 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 때 (아이들이) ‘싫어’라고 하면 하지 말아야 한다. 딸에게 ‘뽀뽀 좀 해도 돼?’, ‘안아봐도 돼?’ 등 의사를 물어보면 딸은 ‘좋다’, ‘싫다’ 등의 표현을 한다. 이렇게 성적 동의에 대한 훈련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딸이 (스킨십은) 싫은데 남자친구는 좋고, 성관계를 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남자친구가 계속 요구하는 상황에서는 ‘싫어’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나 (성적 동의 훈련이 없으면)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충고했다.

배 대표는 “부모와의 꾸준한 연습으로만 가능한 것이 성적 동의 훈련”이라며 “계속 연습이 되면 ‘우리 아빠는 싫다고 하면 안 해. 우리 엄마는 싫다고 하면 안 해. 그래야 하는 것이다’는 방식으로 명확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앞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제작진은 지난 19일 방송분에서 한 가정의 양부가 7세 의붓딸을 껴안은 채 옆구리와 가슴 등을 간지럽히고, 주사 놓기 놀이라며 골반 부위를 찌르는 장면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

양부는 애정 표현이라고 주장했지만 딸은 “놔 달라. 삼촌 싫어”라며 거부했다. 그의 부인은 “장난으로 볼 수 있지만, 아이의 ‘엄마 도와주세요’ 하는 소리가 너무 괴롭게 들린다. 제지하려고 하면 ‘왜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느냐’라고 한다”고 토로했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 등에서 양부의 행동과 이를 여과없이 송출한 제작진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특히 오 박사가 방송 중 양부의 행위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남편이 외로운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져서 가여웠다”고 발언한 부분이 크게 문제되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21일 성명을 통해 사과하며 “실제로 오 박사는 5시간에 걸쳐 양부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비판하며 변화를 계속 촉구했었다”면서 “편집 과정에서 빚어진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전북 익산경찰서는 이 양부에 대해 아동 성추행 혐의 여부를 수사중이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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