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아일랜드' 2번 거절, 자신없었다"..PD "가장 슬픈 눈이라 캐스팅"

[OSEN=김성락 기자]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김남길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22 /ksl0919@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김남길이 ‘아일랜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남길은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서 “오래 전부터 원작 ‘아일랜드’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래서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두 번 거절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실사화라는 게 부담스러웠다. 드라마 산업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어려움이 있으니. 원작이 워낙 인기 있고 마니아가 탄탄하니 잘해도 본전이겠더라. 스스로 잘해내겠다는 자신이 없어서 저 포함 원작 팬들에게 실망을 줄까 봐 망설였다. 그런데 정신 차려 보니 제주도에서 배우들과 함께 하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아일랜드’에서 인간이면서 괴물인 자’ 반을 맡았다. 반은 반인반요인 캐릭터. 그는 “반인반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인물이 가진 정서적인 아픔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배종 감독은 “원작에서 반은 어둡고 거칠고 냉소적이고 퇴폐적인 캐릭터다. 실사화 했을 때 오는 불편함도 있겠다 싶었다. 레이어를 주고 싶어서 면밀히 보니 그 안에 슬픔이 있더라. 그걸 표현하고 싶었다. 그걸 표현하는 배우가 누가 있나 보니 가장 슬픈 눈을 가진 배우가 김남길이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극본 오보현(키트프로젝트), 연출 배종)는 윤인완, 양경일 작가의 동명 만화와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담는다. 30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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