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회복하자 작년 고성장·가젤 기업 증가 폭 역대 최대

황지윤 기자 2022. 12. 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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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달리면서 점프력이 좋은 영양류 동물 가젤. 성장이 빠르고 고용을 확대하는 젊은 기업을 '가젤 기업'이라고 부른다. /위키피디아

작년 고성장 기업 증가 폭이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활동기업은 705만6000개로 1년 전보다 23만5000개(3.4%) 늘었다.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 동안 매출액과 근로자 수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 기업’은 지난해 기준 4995곳으로 1년 전(4215곳)보다 18.6% 증가했다.

젊은 기업으로 성장세가 뚜렷한 ‘가젤 기업’ 숫자도 늘었다. 가젤 기업은 고성장 기업 중 시장에 진입한지 5년 이하인 기업이다. 도약력이 뛰어난 영양류 가젤(gazelle)의 이름을 딴 것이다. 지난해 가젤 기업은 전년보다 176곳(14.6%) 증가한 1385곳으로 집계됐다.

고성장 기업과 가젤 기업 모두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 여파 등으로 감소했다가 2021년부터는 코로나에서 차츰 벗어나 경기가 회복된 영향이 크다”고 했다.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신생 기업’은 102만2000곳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개(3.4%)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부동산업(-16.6%), 사업시설관리업(-15.6%), 숙박·음식점업(-4.2%) 등에서 많이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부동산업 감소율이 큰 이유는 다른 업종에 비해 변동이 크고, 2020년 7월부터 부동산 아파트 등록 임대사업자 제도가 사실상 폐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정보통신업(17.3%), 전문·과학·기술(13.2%), 운수·창고업(9.7%) 등에서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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