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안 된다… 빨라야 내년 4월 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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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영업시간 정상화가 내년 4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문했지만, 결국 올해를 넘기게 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노사는 내년 4월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방역 당국을 중심으로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만,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협의는 지지부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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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영업시간 정상화가 내년 4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문했지만, 결국 올해를 넘기게 됐다.
앞서 은행은 2020년 2월 일부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했다. 이후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관공서·식당 등 타 업종에서는 영업시간을 정상화했지만, 은행 영업시간은 여전히 그대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노사는 내년 4월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0월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으나, 금융노조위원장 선거로 TF 구성이 연기됐다. 박홍배 위원장의 재선으로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TF는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TF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매년 4월에 열리는 산별교섭 안건으로 은행 영업시간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3~4월 중 노조가 교섭 안건을 사측에 전달하며 산별교섭이 이루어진다. 이마저도 영업시간 정상화가 확정된 안건은 아니라는 것이 금융노조의 설명이다.
사측도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해 전면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조남홍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사무총장은 “TF에 대해서 현재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은행들 역시 “노사가 협의할 사항”이라며 “소비자 편의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은행과 노조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전면 해제되면 영업시간을 정상화하겠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린다고 해도 영업시간 정상화는 쉽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방역 당국을 중심으로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만,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협의는 지지부진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예외적·한시적으로 (영업시간 단축을) 한 것이고 이에 관한 문제점은 은행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때가 되면 정상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노사가 영업시간 정상화를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노조는 근로시간 단축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우며, 영업시간 단축에 우호적인 입장이다. 지난 9월 금융노조 총파업에서는 주 4.5일 근로제와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도입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은행 점포와 창구 근무 인원은 감소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점포수는 총 5920개로 전년 동기(6240개) 대비 320개 감소했다. 임직원 수 역시 같은 기간 11만5800명에서 11만1880명으로 392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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