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사는 소비자들…"月1200만원 구독료 내고 명품시계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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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만원대 무형 상품을 월정액 서비스로 이용하던 초기 구독 경제 모델이 여러 분야·상품으로 확장하면서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구독경제'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넷플릭스, 음원사이트 월정액 서비스 등의 단순한 구독 행위를 넘어 신선식품, 생필품, 자동차, 전자제품 등으로 구독의 범주가 확장되더니 급기야 최고 월구독료 1000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고가 명품시계 구독 서비스까지 처음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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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F 명품시계 편집숍 라움워치, '프리미엄 렌탈 클럽' 서비스 눈길
비싼 제품일수록 미리 사용해보고 구입하는 소비 트렌드
월구독료 1만원미만~1000만원대까지 MZ세대 공략 상품 전방위 확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월 1만원대 무형 상품을 월정액 서비스로 이용하던 초기 구독 경제 모델이 여러 분야·상품으로 확장하면서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구독경제'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상 음원 콘텐츠와 쇼핑에서 시작된 구독 서비스는 자동차, 명품, 신선식품, 와인 등 유통과 산업 전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고금리, 경기침체로 수요 악화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MZ세대를 중심으로 "제품이 아닌 경험을 산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맞춤형 전략으로 만든 구독형 플랫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독경제의 핵심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완전히 소유'하는 대신 필요한 만큼만 결제하고 물건을 받거나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한다는 점에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의 구독 시장 규모는 2020년 40조1000억원으로 2016년 25조9000억원 대비 55% 가량 성장했다. 오는 2025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넷플릭스, 음원사이트 월정액 서비스 등의 단순한 구독 행위를 넘어 신선식품, 생필품, 자동차, 전자제품 등으로 구독의 범주가 확장되더니 급기야 최고 월구독료 1000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고가 명품시계 구독 서비스까지 처음으로 등장했다.
최근 LF의 명품시계 편집숍 라움워치가 선보인 ‘프리미엄 렌탈 클럽’ 서비스는 월 100~1200만원의 구독료를 내고 각종 명품 시계를 구독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구하기 어렵고 소장 가치가 높은 명품 시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 할 수 있고 고가의 제품을 구매 전에 미리 사용해 보고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을 공략해 만든 상품이다.
라움워치는 명품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 위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보유 중인 중고 명품 시계를 제품마다 책정한 보증금과 렌탈료, 계약 기간을 정해 구독 상품을 출시했다.
이 곳에서는 대표적으로 롤렉스 서브마리너, 롤렉스 GMT, 오데마피게 로얄오크, 파텍필립 노틸러스 등의 초고가 시계를 구독해 사용해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IT·가전 등 산업 전반으로 구독 경제 서비스가 확장하면서 유통 업체들도 MZ세대들의 명품 선호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진다는 점을 고려해 명품 옷, 가방, 초고가 명품시계 등으로 구독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구독경제의 부상은 제한된 예산으로 다양한 소비를 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소유보다는 사용 경험에 초점에 두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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