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P·PF-ABCP, 내년 2월까지 56兆 만기…한은 “연말 차환리스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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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발(發) 자금시장 경색 여파로 연말 기업어음(CP) 차환 리스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9월 말 강원도가 지급 보증한 레고랜드 PF-ABCP 부도 사태 이후 PF-ABCP 차환 발행이 어려워지고, 증권사의 PF-ABCP 인수 사례가 연이어 나타나면서 CP금리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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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부실화시 CP·PF-ABCP 차환 여건 악화”
레고랜드발(發) 자금시장 경색 여파로 연말 기업어음(CP) 차환 리스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증권사 CP와 PF-ABCP(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는 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2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향후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증대될 경우 PF-ABCP는 물론, 증권사와 취약업종 CP 발행과 차환 여건이 재차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말 강원도가 지급 보증한 레고랜드 PF-ABCP 부도 사태 이후 PF-ABCP 차환 발행이 어려워지고, 증권사의 PF-ABCP 인수 사례가 연이어 나타나면서 CP금리가 급등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시장안정화 노력 등에 힘입어 단기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CP 91일물 금리는 지난 1일 상승세를 멈췄고, 지난 12일 2021년 4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CP 발행은 10월중 PF-ABCP, 증권회사 CP 등을 중심으로 순상환(발행액이 상환액보다 적어지는 것)됐다가 11월 들어 정책자금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순상환 규모가 축소됐다. 11월중 증권사·여전사 CP는 순발행으로 전환된 반면, ABCP는 정기예금 ABCP가 큰 폭 순상환된 가운데 PF-ABCP도 차환에 차질을 빚으면서 순상환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관계자는 “시장안정화 대책 등으로 CP시장의 자금조달 기능이 10월 하순부터 점차 회복됨에 따라 CP의 차환발행 여건은 다소 개선된 상황”이라며 “다만, 연말에는 계절적으로 MMF, 증권회사 특정금전신탁의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이 높아 CP의 차환리스크가 증대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커질 경우 PF-ABCP, 증권사 및 취약업종 CP 발행 및 차환 여건이 재차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증권사 CP(25조7000억원)와 PF-ABCP(30조1000억원)은 총 55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한국은행은 “단기금융시장이 충분히 안정될 수 있도록 앞서 발표된 안정화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시장 상황 악화시 추가 대책을 적시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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