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 인기보다 험하지만 바른 길 '노조부패 척결' 택해…나도 그 길"

지난 10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사위)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노조부패 척결'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나 부위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노조부패'도 공직부패, 기업부패와 함께 척결해야 할 3대 부패로 규정하고 엄격한 법 집행을 강조했다"며 "대통령은 인기에 부합하는 쉬운 길이 아닌 험하지만 바른 길을 택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 정권 5년 동안 정치인은 인기로 일어설 수 있지만, 인기만으로는 정치를 바로 세울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인기가 없더라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 또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노동, 교육, 연금 개혁을 해야 한다'는 의지는 정치가 진짜 지향해야 할 '바로 세움'이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정권에서 국가를 망가뜨리는 일은 정치인 한 명이 능히 할 수 있지만 국가를 개혁하는 일은 정치인 한 명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목격했다"며 "대한민국이 개혁의 첫발을 떼는 지금 국민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응원이 절실할 때"라며 윤 대통령과 정부에게 지지를 보내 눌 것을 청했다.

그러면서 "노조부패 반드시 척결하자"며 자신도 이를 위해 앞장설 것임을 알렸다.

나 부위원장은 차기 당대표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껴왔다.

이에 대해 '나 부위원장은 친윤이 아니라 비윤이다', '대통령이 장관급인 저고사위 부위원장을 맡긴 건 당권에 뜻을 두지 말라는 신호다'라는 당안팎의 지적과 관련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나 부위원장이 '노조부패 척결'이라며 윤 대통령과 온도를 맞춘 건 자신도 범친윤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