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아무도 못찼던 양키스 주장 완장, ‘4600억 사나이’ 저지가 찼다

서재원 기자 2022. 12. 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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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는 1901년 창단 이후 121년의 역사에서 오직 15명에게만 선수단을 대표하는 영광을 허락했다.

양키스 구단은 22일(한국 시간) 저지와 9년 간 3억 6000만 달러(약 4600억 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그를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저지가 없는 양키스는 상상할 수 없다"며 주장직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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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년 구단 역사상 15명만 허락된 자리
데릭 지터 은퇴 후 8년간 공석으로 남아
연봉 4000만불 계약·16번째 주장 선임
에런 저지(가운데)가 22일 뉴욕 양키스와의 계약 발표 기자회견 후 팀의 전설인 윌리 랜돌프(왼쪽), 데릭 지터(오른쪽)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는 1901년 창단 이후 121년의 역사에서 오직 15명에게만 선수단을 대표하는 영광을 허락했다. 자격이 확실한 선수에게만 주장직을 부여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에런 저지(30)가 구단 사상 16번째 주장으로 선임된 것은 분명 역사적인 일이다.

양키스 구단은 22일(한국 시간) 저지와 9년 간 3억 6000만 달러(약 4600억 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그를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저지가 없는 양키스는 상상할 수 없다”며 주장직을 제안했다. 저지는 “깜짝 놀랐다. 역대 주장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크나큰 영광”이라며 제안을 수락했다.

양키스는 주장을 따로 두지 않는 기간도 많다. 1935년부터 1941년 양키스의 9번째 주장을 맡은 루 게릭 이후 서먼 먼슨(1976~1979년)이 10번째로 주장 완장을 차기까지 무려 35년 간 주장직이 공석이었다. 최근에도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양키스의 간판 유격수로 활약하며 팀을 이끈 데릭 지터 이후 8년 간 주인이 없었다.

2016년 양키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통산 729경기에 출전해 748안타 220홈런 497타점 535득점을 올렸다. 타율은 0.284. 2022시즌에는 62홈런을 쏘아 올려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시즌 뒤 FA가 된 저지의 이적 여부는 초미의 관심이 됐지만 양키스와 극적인 합의에 성공하며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저지가 받게 되는 총액은 역대 FA 사상 최고액이며 평균 연봉 4000만 달러는 맥스 셔저와 저스틴 벌랜더(이상 4333만 3333 달러·뉴욕 메츠)에 이어 세 번째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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