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오스템임플란트 타깃 삼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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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를 표방하는 강성부 펀드(KCGI)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
에프리컷홀딩스는 KCGI가 100% 출자해 설립된 유한회사로 지난 8월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확보해왔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강성부 펀드는 오스템임플란트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는 지분 20.6%를 보유한 최규옥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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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행동주의펀드를 표방하는 강성부 펀드(KCGI)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 향후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측과의 힘 겨루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을 통한 적대적 인수합병(M&A)까지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유한회사 에프리컷홀딩스가 지분 5.58%(83만511주)를 보유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에프리컷홀딩스는 지난 20일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11만2608주를 1073억원에 장내매수해 지분율이 처음으로 5%를 넘었다. 에프리컷홀딩스는 KCGI가 100% 출자해 설립된 유한회사로 지난 8월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확보해왔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강성부 펀드는 오스템임플란트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는 지분 20.6%를 보유한 최규옥 회장이다. 2대 주주(7.18%)는 라자드애셋매니지먼트이며, KB자산운용과 국민연금도 지분을 각각 5.04%씩 보유 중이다.
에프리컷홀딩스는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명시했다. 본격적인 주주 행동을 예고한 셈이다. KCGI 측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임원 선임과 해임, 직무 정지,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관련된 정관 변경, 회사 합병 분할, 회사의 해산 등에 나설 수 있다.
그렇다면 오스템임플란트가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시장에서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이익창출능력이 뛰어난 기업이다. 적극적인 주주 행동을 통해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올해 횡령 사건으로 불거진 내부통제 부재 이슈와 주주가치를 위한 노력에 소홀하다는 시장 평가도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선택한 이유로 지목된다. 여기에 최 회장의 지분율이 비교적 높지 않다는 점도 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KCGI는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주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CGI가 주주가치 제고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시장가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KCGI가 적대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최 회장 측이 기업가치와 무관한 경영권 방어에 필요 이상의 역량을 집중하면서 주가가 급등락, 투자자들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KCGI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CGI의 향후 행보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구축, 대응책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이제 5% 이상 공시가 나온 만큼 내년 주총 때 어느 정도 수준의 주주 의견을 낼지 봐야할 것 같다"며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영권 분쟁과 별개로 기업과 주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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