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확대 기업 두배 줄었다

김만기 2022. 12. 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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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줄었다.

대기업은 R&D 투자를 축소(19.6%)보다 확대(25.0%)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으나, 채용은 축소(21.4%)가 확대(17.3%)보다 많아 대기업 채용 축소에 따른 인력난이 우려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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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협, 연구소 보유기업 500곳 내년 전망 조사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영환경 악화가 주요 원인
투자 여력 부족한 중견·중기 직접지원 확대해야
산업기술진흥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줄었다.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에서도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을 늘려왔지만 내년에는 축소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마창환 상임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R&D 투자를 확대하려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R&D 투자를 할 수 있도록 R&D 세제지원 등의 유인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에 대해서는 R&D 자금지원, 인력지원 등의 직접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2일 산기협의 '2023년 R&D 전망조사'에 따르면,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500곳 중 절반이상이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고, 25%는 R&D 투자를, 22%는 연구인력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투자와 채용 모두 축소하겠다는 기업이 2배 가까이 늘어나 기업 R&D 활동이 위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 중견·중소기업에서 투자와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다.

대기업은 R&D 투자를 축소(19.6%)보다 확대(25.0%)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으나, 채용은 축소(21.4%)가 확대(17.3%)보다 많아 대기업 채용 축소에 따른 인력난이 우려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업종이 투자와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부 업종에서는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더 많아 업종별 온도차를 보였다.

건설·자동차·화학 등은 투자와 채용 모두 축소 기업이 확대 기업보다 더 많았다. 반면에 기계·소재·전기전자 등은 투자 확대를 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고, 기계·정보통신 등은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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