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툭튀’ 없는 카메라 모듈...LG이노텍,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CES서 공개

이재덕 기자 2022. 12. 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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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노텍 직원이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모듈 하나로 4~9배율 확대 구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LG이노텍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인 CES 2023에서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을 처음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LG이노텍의 광학식 연속줌 모듈은 미러리스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같은 전문 카메라에 주로 적용되던 망원 카메라 기능을 스마트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초소형 부품이다. 이 제품을 스마트폰 후면에 장착하면 사물을 멀리서 당겨 찍어도 화질 저하 없이 촬영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광학식 연속줌 모듈로 최근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사물을 당겨 찍는 ‘줌’ 방식은 크게 디지털줌과 광학줌으로 나뉜다. 디지털줌은 보이는 이미지 크기를 확대하기 때문에 화질이 떨어지지만, 광학줌은 렌즈를 직접 움직여 피사체를 확대하기 때문에 선명한 화질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제품은 모듈 하나로 고배율인 4~9배율 구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광학줌 촬영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 모듈 개수가 줄면 내부 공간 확보와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일반적인 광학줌 모듈은 모듈 두께가 두꺼워 스마트폰에 장착하면 카메라가 튀어나오는 ‘카툭튀’가 생긴다. 고배율일수록 카툭튀 현상이 심해진다. 하지만 이 제품은 고배율인데도 카메라가 튀어나오지 않았다. LG이노텍은 “렌즈와 모듈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 카툭튀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는 프리미엄급 폰을 중심으로 광학줌의 성능을 높여 나가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혁신제품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고객가치를 지속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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