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오뚜기·삼양식품 '라면 빅3', 올 4Q 실적 동반 호조세
기사내용 요약
농심, 4Q 영업익 342억 전망 전년비 8.9%↑…내년 더욱 안정적 성장 예상
3분기까지 호실적 낸 오뚜기는 4분기도 고공행진…영업익 26.56%↑추정
삼양식품, 매출 9000억 영업익 1000억원 시대 코앞…수출 상승세 지속될 듯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국내 라면 업계 빅 3가 올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라면의 주 재료인 소맥과 팜유 가격이 치솟는 등 원가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지만 제품 판매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실적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 물류비 및 팜유·소맥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면 제품 생산 비용 감소와 판가 인상 효과가 본격화되며 추가 이익분도 챙길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농심의 올 4분기 실적은 매출액 8103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4.5%, 8.9% 오른 수치다.
농심은 올 3분기까지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1조4925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특히 2분기 별도 기준(해외법인 제외한 국내 실적) 영업이익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제품을 생산·판매해도 마진이 남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실적 하락세는 3분기에도 이어졌다. 농심은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8130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8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8% 감소했다.
4분기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조짐이다. 해외 법인의 성장세와 국내 법인에서의 견조한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판가 인상 효과가 더해지며 이전 분기와는 달리 실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농심은 올해 북미 지역에서 전년대비 23% 성장한 4억8600만 달러(추정치)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량이 늘어나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오뚜기는 올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7789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2.50%, 26.56% 증가할 것으로 본다.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대비 10% 안팎으로 내수 매출 비중이 높다. 이런 사업 구조 탓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이 늘어낫지만 주요 제품군의 판매율 상승에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로 오뚜기는 올 3분기까지 원부자재 상승 여파에도 불구하고 부문별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오뚜기는 올 3분기 누적 실적으로 매출액 2조3533억원, 영업이익 15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4.98%, 8.32%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 매출액 증감은 건조식품 -3.39%, 양념소스 3.42%, 유지 29.48% 면제품 7.09%, 농수산가공품 29.43% 등이다. 영업이익 증감은 건조식품 -1.18%, 양념소스 9.54%, 유지 31.95%, 면제품 15.04%, 농수산가공품 53.60% 등으로 나타났다.
4분기를 비롯해 내년 초에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리오프닝 이후 B2B(기업간 거래) 채널 판매량 회복 및 견고한 시장 입지를 기반으로 한 탄력적인 가격 전가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약 70%에 이르는 삼양식품은 4분기에도 강달러 수혜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올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472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치가 나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8.2%, 27.2% 증가할 것으로 본다.
삼양식품은 중국의 11월11일을 뜻하는 광군제에서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다양한 프로모션과 샤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 콘텐츠 게시, 왕홍 라이브 진행등을 진행했다.
또 지난달 1일부터 내수 9.7%, 해외 9.6% 등 주요 제품군 가격 인상 효과도 4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올 한해 매출액 9000억원 돌파와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내년에도 이같은 흐름은 지속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중국과 미국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현지 판매 법인의 브랜드 마케팅과 공격적 영업 확대의 성과가 내년부터 나타날 수 있어 전사 실적 상승을 주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민 음식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라면 가격은 원부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다른 제품군보다 제품 가격을 늦게 올렸다"라며 "4분기 이후 소맥 및 팜유 선물가격, 물류 비용 등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판가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경우 내년에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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