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이제 주식 앱 안 봐요"...1/3개미가 떠나갔다

엄지민 2022. 12. 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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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증시는 오늘 날씨만큼 춥습니다.

투자자가 떠나고, 거래 대금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지난달 스마트폰 주식 앱 이용자 수를 봤더니, 올해 초와 비교해 36%가 줄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앱을 쓴 사람을 이용자로 봤는데, 개인 투자자 3분의 1 이상이 10개월 만에 주식 앱 사용을 그만둔 겁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에 거래되는 대금도 줄었겠죠.

이달,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이 6조 원대였는데, 올 초 11조 원이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로 준 겁니다.

올 초 2,988.77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일 2,333.2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초와 비교하면 22% 정도 하락한 건데요.

이런 증시 하락, 세계적인 흐름이긴 합니다.

고물가 속에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를 크게 올리기 시작했고요.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도 계속되면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시에서 빠진 투자금은 은행으로 몰렸습니다.

하반기 들어 예·적금 금리가 오른 영향이 큰데요.

은행들이 대출자금 마련을 위해 공격적으로 예금 금리를 올렸고, 최고 6%대인 상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늘 기준, 시중은행 예금 금리는 5% 후반, 적금 금리는 최고 13%대였습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한 달 사이 46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예·적금으로 몰렸는데요.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겁니다.

갈 곳을 잃은 돈은 채권 시장으로도 향했는데요.

주식보다는 안전하고, 예·적금보다 금리가 높아 개인 자금이 몰린 겁니다.

올해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20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지난해와 비교하면 347% 넘게 증가한 겁니다.

문제는 내년에도 주식시장이 활기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는 겁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침체가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 업계에서는 주가가 상승 전환하기 힘들 거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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