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2023년 기업 R&D, "확대 보다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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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이 2023년에는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 모두 '올해보다 확대'하겠다는 기업(18.6%)보다 '올해보다 축소'하겠다는 기업(25.0%)이 많았고, 절반 이상은 '올해 수준을 유지'(56.4%)하겠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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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이 2023년에는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기업연구소 보유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R&D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2일 밝혔다.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 모두 '올해보다 확대'하겠다는 기업(18.6%)보다 '올해보다 축소'하겠다는 기업(25.0%)이 많았고, 절반 이상은 '올해 수준을 유지'(56.4%)하겠다고 응답했다.
연구인력 채용의 경우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22.4%,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14.6%였고,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63.0%였다.
작년 12월에 실시된 2022년 R&D 전망조사 결과와 비교해 볼 때, 투자와 채용 모두 축소하겠다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 전반적인 기업 R&D 활동이 위축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 중견ㆍ중소기업에서 투자와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다.
대부분의 업종이 투자와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부 업종에서는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더 많아 업종별 온도차를 보였다.
건설·자동차·화학 등은 투자와 채용 모두 축소 기업이 더 많았다. 반면에 기계·소재·전기전자 등은 투자 확대를 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고, 기계·정보통신 등은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다.
특히 기계 업종은 유일하게 투자와 채용 모두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다. 이는 기계 업종의 경우 생산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조선, 에너지, 방위산업 등의 업체가 포함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정부에 바라는 R&D 지원 정책에 대한 질문에 응답 기업들은 'R&D사업 코로나19 한시 지원에 대한 일몰 연장', 'R&D 세액감면 확대', '연구인력 채용 지원 확대', '기업 간 기술협력 지원' 등을 건의했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기술혁신을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 연구개발의 79%를 차지하는 기업 R&D가 위축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위기"라며 "대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R&D 투자를 할 수 있도록 R&D 세제지원 등의 유인책을 강화하고, 중견·중소기업에 대해서는 R&D 자금지원, 인력지원 등의 직접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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