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금융당국, 대놓고 관치 선언…자율금융 추진하라"

서상혁 기자 2022. 12. 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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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선과 관련해 "관치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관치금융을 합리화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22일 금융노조는 성명을 통해 "금융위원장은 '정부가 개입했다고 다 관치 아니다', '관치가 나쁜 건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관치 금융을 합리화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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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세종대로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9.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선과 관련해 "관치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관치금융을 합리화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22일 금융노조는 성명을 통해 "금융위원장은 '정부가 개입했다고 다 관치 아니다', '관치가 나쁜 건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관치 금융을 합리화 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군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에 올라있다고도 밝혔는데, 노조는 이를 두고 "이례적으로 제청설을 인정했다"며 "이쯤 되면 그냥 관치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노조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관련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더니 21일엔 '중징계 조치는 만장일치였다'고 수위를 높였다"며 "민간 금융 회사 인사에 대한 이같은 '관'의 개입이 '관치'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정책 기조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경제 전환'"이라며 "이는 관치와 정확히 대치되는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관치금융을 포기하고 자율 금융을 추진해야 한다"며 "그것이 그토록 자유를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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