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태원 참사' 현장서 손 벌벌 떨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구속영장 방침

김동화 2022. 12. 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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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이태원 참사 당시 소방당국 현장 지휘책임자였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부실한 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특수본 관계자는 22일 "용산소방서장의 부실한 구조 지휘가 피해 확산에 중요한 원인이 됐다"며 최 서장 구속수사 방침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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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40분 지휘 공백으로 부실 대응”
▲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연합뉴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이태원 참사 당시 소방당국 현장 지휘책임자였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부실한 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특수본 관계자는 22일 “용산소방서장의 부실한 구조 지휘가 피해 확산에 중요한 원인이 됐다”며 최 서장 구속수사 방침을 공식화했다.

특수본은 소방당국 근무기록과 현장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한 결과 최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10월29일 오후 10시28분부터 지휘권을 선언한 오후 11시8분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최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시각 이미 인파 끼임으로 대규모 사상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 서장은 40분 동안 무전을 듣고 이모 현장지휘팀장과 대화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현장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특수본은 파악했다.

참사 당시 대응 1단계는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이 오후 10시43분에, 2단계와 3단계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각각 오후 11시13분과 오후 11시48분에 발령했다. 10명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할 때 발령하는 대응 2단계는 자치구 긴급구조통제단장, 즉 용산소방서장도 발령할 수 있다.

▲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마이크를 잡은 손이 심하게 떨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특수본은 참사 당시 인파 끼임이 완전히 해소된 시각을 오후 11시22분으로 보고 있다. 최 서장이 대응 단계 발령 등 지휘를 제대로 했다면 이 시각을 앞당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소방서장의 사고 후 조치는 매우 부적절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당시 현장에서 끼어있는 인파를 한 명씩 빼내는 과정에서 전문가에 의한 심폐소생술(CPR)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았고, 응급환자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데에도 소방당국 책임이 있다고 봤다.

특수본은 오는 23일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53) 등 핵심 피의자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앞서 핼러윈 위험분석 보고서 삭제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박성민(55)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과 김진호(51) 전 용산서 정보과장(경정)의 구속기간은 내년 1월 1일까지로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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