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조 단위 투자 배경은 정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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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새해 조 단위 투자에 나선다.
어플라이드의 행보는 반도체 시장 침체기에 R&D 투자를 가속, 기술 격차를 벌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어플라이드 투자 뒤에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도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어플라이드 외 다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제조사도 이 같은 지원책에 힘입어 미국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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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새해 조 단위 투자에 나선다. 어플라이드는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연구개발(R&D)과 생산 시설을 확충한다고 발표했다. 새해 벽두부터 투자를 개시한다. 우선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차세대 응용재료 R&D센터를 구축한다. 첨단 재료공학과 반도체 기술, 공정 장비 개발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 신규 R&D센터는 세계 반도체 제조사와 공동 연구뿐만 아니라 현지 대학, 미국 국립 반도체 기술 센터 등과 협업하는 기술 혁신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 투자에도 착수한다. 투자 주 대상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이다. 어플라이드는 1993년부터 이곳에서 장비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오스틴은 삼성전자의 첫 번째 미국 파운드리 공장(팹)이 위치하고, 두 번째 팹을 건설하는 테일러시와도 인접해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수요에 대응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어플라이드의 행보는 반도체 시장 침체기에 R&D 투자를 가속, 기술 격차를 벌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차세대 기술을 선점해 반도체 장비 기업 선두를 지키려는 것이다. 반도체는 호황과 불황 주기(사이클)에 맞춰 부침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을 때 적극적 R&D 투자에 나선 기업이 반등 시 시장을 주도한다. 어플라이드의 투자도 2024~2025년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 능력을 미리 기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어플라이드 투자 뒤에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도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내 반도체 칩 생산 공장과 연구시설 건립에 520억달러(약 66조3000억원)의 보조금을 책정한 '반도체 칩과 과학법'(칩스법)이 든든한 배경이다. 또 올해 초에 할당된 캘리포니아주 보조금 지원도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 어플라이드는 칩스법과 주 보조금 지원 규모에 따라 투자 총액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주정부 지원이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앞으로 어플라이드 외 다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제조사도 이 같은 지원책에 힘입어 미국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짙다.
어플라이드는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거점 투자도 강화한다.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지역 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 기념식도 열었다. 싱가포르에는 어플라이드 첨단 패키징 개발을 위한 R&D센터가 위치해 있다. 어플라이드는 한국 R&D센터도 건립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 거점이다. 현재 경기도 내 R&D센터 부지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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