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수출 축포에 가려진 수입의무…"미이행 벌금 내야" 업계부담
![폴란드 수출 무기 출고식 행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임. 2022.10.19 image@yna.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2/22/yonhap/20221222135744650eiac.jpg)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대기업 A사는 노르웨이와 2억4천만 달러 규모 방산 수출계약을 2013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계약 규모만큼(100%) 노르웨이 군수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반대급부 즉, 절충교역 조건이 달렸다.
계약 만기까지는 3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절충교역 이행률은 14%에도 못 미친다. A사가 계약기간에 이를 이행하지 못한다면 수백억 원을 배상금으로 물어야 한다.
유형곤 한국국방기술학회 센터장은 22일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주최한 '2022 방산정책 심포지엄'에서 '방산수출지원제도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고, 국내 방산업계가 절충교역 이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절충교역이란 한 나라가 국외로부터 무기·장비를 구매할 때 국외의 계약 상대방으로부터 관련 지식·기술을 이전받거나 국외로 국산 무기·장비·부품을 수출하는 등 일정한 반대급부를 조건으로 하는 교역 형태를 가리킨다.
국가별로 절충교역 제도가 매우 다양하며 일부 주요 수출 대상국은 우리 방산기업이 이행하기 어려운 방식을 운영, 우리 업계에 큰 부담이 된다고 유 센터장은 설명했다.
![방산수출실적 추이 2011~2022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2/22/yonhap/20221222161202704wvgu.jpg)
예를 들어 올해 한국 무기의 '큰손'으로 부상한 폴란드는 계약금액의 100%를 한국이 수입해야 한다는 절충교역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수출기업은 미이행분의 100%까지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유 센터장이 이날 발표에서 제시한 사례를 보면 국내 방산기업 6곳이 노르웨이, 터키,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등과 체결한 계약 8건 가운데 6건은 절충교역 이행 진도가 의무 비율에 턱없이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 중 B사는 UAE와 1억2천만 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2028년까지 60% 비율의 절충교역 조건을 달았으나 현재까지 이행 실적은 전무하다. UAE가 로켓 등 첨단기술 이전을 요구한 것이 이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대형 방산 수출계약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절충교역 이행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 센터장은 방산 수출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절충교역 이행 지원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지적하고, 지원 법·제도적 근거 마련, 전담조직 구성 등 지원 과제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올해 우수 방산업체와 유공자 시상식도 열렸다.
방산기업 유텍(연구개발), 모트롤(경영혁신),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청렴)이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방위사업청장 표창은 우권식 현대중공업 상무(방산수출) 등 3명에게 돌아갔다.
tr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재산분할 최태원 9천440억원 역대 최고…'8조' 권혁빈 이혼소송 9월 선고 | 연합뉴스
- 음성서 외국인 10여명 패싸움 도중 칼부림…2명 사상(종합) | 연합뉴스
- 중학교 동창 10여년 갈취·성매매 강요 20대 여성, 2심서 감형 | 연합뉴스
- 백악관 이란전쟁 영상에 히트곡 쓰인 케이티 페리 "용납 못 해" | 연합뉴스
- "'카타르 선물' 전용기, 트럼프 조기투입 압박에 부실 개조" | 연합뉴스
- 보이스피싱 피해 뒤 동반 극단선택…홀로 산 남편 자살방조 처벌 | 연합뉴스
- '30배 폭리' 프로포폴 놔주고, 불법 촬영까지 한 의사 구속 | 연합뉴스
- 대전교도소 분실 탄약 100발 결국 못 찾아…법무부, 수사 의뢰 | 연합뉴스
- [샷!] "돈을 빌리고 안 갚아도 된다?" | 연합뉴스
- [소셜+] "다쳐도 신고 마" 놀이 문화 탈을 쓴 '야차룰' 학교폭력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