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사 배당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가계대출 총량제 개편"

권준수 기자 2022. 12. 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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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중기부 협약식에 참석했다. (사진=SBS Biz)]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의 배당 성향과 관련해 리스크를 감당할 범위 안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 가계대출이 줄어들자 '총량관리제' 개편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중소기업의 재도약과 성장 지원을 위한 협업 강화 방안' 관련 협약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근 주요 금융지주들이 연말 배당 성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이 원장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은 결국 이사회 통제를 받는 경영진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변동성이 크고 어려운 시기엔 다양한 방식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금융회사가 단기간 내에 큰 어려움이 있을 때 그를 감내할 수 있는 여력 내에서 배당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감원은 지속적으로 건전성을 살피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원장은 "금감원에서 실시한 여러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금융권과 조심스럽게 공유 중"이라며 "건전성 확보 여력이 있다면 그 범위 안에선 자율적으로 하는 게 맞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관리제는 주택담보대출 같은 상품별 관리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과거와 같은 방식의 총량 중심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에 대해선 조금 더 달리 볼 여지가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소폭이긴 하지만 여전히 증가세가 있는 만큼 전체적인 추세는 보되 맞춤형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은행권에 은행채 차환을 허용해준 배경과 관련해서는 "시장에 온기가 도는 듯한 모습이 보인 만큼, 여러 제약이 있는 방식을 택하기보다는 더 보편적인 방법으로 은행의 자금운용에 숨통을 틔워주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공감대가 있어서 공모발행을 재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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