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롯데건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과중한 우발채무 부담"

김남석 2022. 12. 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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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들이 태영건설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태영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했다.

한국신용평가도 같은 날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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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신용평가사들이 태영건설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태영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했다. 한국신용평가도 같은 날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신평은 부동산 경기 하강국면으로 사업위험이 확대된 가운데 재무여력 대비 과중한 우발채무 부담으로 재무안정성 저하가 전망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구조가 재무여력 대비 과중한 규모라는 것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일부 사업장 채무인수 등 우발채무 위험이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PF차입금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3조2385억원으로, 2018년(1조52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나신평은 "태영건설의 우발채무 중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비중은 26.5%로 낮은 편"이라면서도 "부동산PF 금융시장이 경색되며 일부 사업장에 대한 유동화증권 채무 인수, 종속법인에 대한 직접대여 등 자체자금 소요가 발생해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조정 사유를 밝혔다.

한신평은 롯데건설이 상대적으로 PF 우발채무 규모가 과중하고, 착공·분양 이전 단계의 예정 사업장 비중이 크다고 봤다. 한신평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10~11월 만기가 도래한 유동화증권 차환 과정에서 상당 물량을 자체적으로 매입했는데, 이로 인해 별도 기준 순차입금이 이달 9일 기준 3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말 기준 롯데건설의 PF 채무인수, 자금보충 약정 규모는 6조9000억원이며, 내년 1분기 만기가 예정된 유동화증권 규모는 3조5000억원, 2분기는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신평은 "전반적인 사업성은 양호한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경기 침체로 관련 현장의 사업 추진이 지연되거나 분양 실적이 부진할 경우 PF 우발채무 해소가 월활하지 못할 수 있어 관련 사업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고, 유동성 부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용등급 하향조정 이유를 밝혔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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