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미얀마 결의안 채택…군부 폭력 종식·정치범 석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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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1일(현지시간) 74년 만에 미얀마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해 미얀마 내 폭력 사태와 아웅산 수치를 비롯한 정치범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중국과 러시아, 인도를 제외한 12개국은 채택한 결의안을 통해 미얀마 군부가 선포한 비상사태와 미얀마 국민에 대한 심각한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미얀마 내 폭력의 종식과 정치범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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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더 강력한 조치 필요"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1일(현지시간) 74년 만에 미얀마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해 미얀마 내 폭력 사태와 아웅산 수치를 비롯한 정치범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결의안은 안보리 15개국 중 12개국이 찬성, 3개국이 기권표를 던져 채택됐다.
이날 중국과 러시아, 인도를 제외한 12개국은 채택한 결의안을 통해 미얀마 군부가 선포한 비상사태와 미얀마 국민에 대한 심각한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미얀마 내 폭력의 종식과 정치범 석방을 촉구했다.
바바라 우드워드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결의안 채택 후 "오늘 우리는 의심할 여지 없이 미얀마 군부에 확실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우리는 채택된 결의안이 전면적으로 이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또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합의한 평화 계획을 미얀마 군부가 구체적이고 즉각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드워드 대사는 안보리에서 "우리는 또한 미얀마 국민들에게 그들의 권리와 희망, 그리고 그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진전을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에 대한 규탄이나 결의안 채택 등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중국은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문제에 대한 빠른 해결책이란 없다. 결국 적절하게 해결될 수 있는지는 근본적으로 미얀마 자체에 달렸다"고 밝혔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미얀마 문제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할 수 없으며, 안보리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두고 지난 9월부터 논의가 시작됐다. 당시 초안에는 미얀마에 대한 무기 이전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이후 제외됐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은 지난 1948년 유엔 총회에서 미얀마의 유엔 가입을 권고한 결의안 이후 74년 만에 채택한 것이다.
아웅산 정부를 대변하는 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는 이번 결의안에 대해 긍정적 요소가 있지만,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단지 첫걸음일 뿐"이라며 "미얀마 국민통합정부는 군부와 군부가 자행한 범죄의 종식을 보장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가 더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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