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연말특수는 '옛말'…"바뀐 회식 문화에 불경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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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첫 연말을 맞아 '특수'를 기대할법한 외식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보통 연말에는 송년회나 모임을 위한 단체 손님이 늘면서 외식업계 매출이 증가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또 다른 자영업자들도 "물가가 올라 외식이 줄어든 것 같다", "특수 상권 빼고는 여러가지 이유로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 같다"는 등 불경기로 연말 특수가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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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로나19로 회식 문화 바뀐 데다 불경기 여파로 연말 모임 감소"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첫 연말을 맞아 '특수'를 기대할법한 외식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보통 연말에는 송년회나 모임을 위한 단체 손님이 늘면서 외식업계 매출이 증가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회식 횟수가 줄어든 것이 대세로 굳어지는 등 회식 문화가 바뀌고 있는데다, 고물가 속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얇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 자영업자들은 엔데믹에 접어들었지만 연말 특수가 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충무로의 한 식당은 연말이지만 단체 손님이 별로 없다며 울상이다.
이 식당 종업원 A씨는 "연말이라 저녁 단체 손님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는데, 코로나 이전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회식을 하더라도 예전처럼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도 아니라 주류 매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외식업계 자영업자들의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
한 작성자는 게시글을 통해 "코로나 기간이었던 작년 12월보다 올해 12월이 매출이 오히려 빠졌다", "연말 특수는 고사하고 매출이 심각하게 빠지고 있어 고민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다른 자영업자들도 "우리도 그렇다. 오히려 코로나 기간인 작년 연말이 매출이 더 좋았다", "연말이라 매출 기대를 했는데 오히려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자영업자들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인 68.6%가 작년과 비교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 요인을 경기 불황에서 찾는 모습이다. 한 작성자는 "물가가 올라 주머니 사정이 얇아져 나부터도 외식을 줄이고 있다"며 "전에는 배달음식 많이 먹고 쉬는 날이면 외식을 했는데, 지금은 돈이 없으니 집밥만 해먹는다"고 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들도 "물가가 올라 외식이 줄어든 것 같다", "특수 상권 빼고는 여러가지 이유로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 같다"는 등 불경기로 연말 특수가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고물가 속 경기 침체도 문제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회식 문화가 바뀐 것도 연말 특수 실종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저녁 회식 대신 점심 회식을 하거나, 저녁 회식을 하더라도 1차에서 간단히 식사만 하고 끝내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A씨(42, 여)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연말이면 저녁 시간에 송년회를 했지만 올해는 점심 회식으로 대신했다"며 "코로나 이후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 번만 회사로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회사 동료들이랑 얼굴 볼 시간도 거의 없고, 점심 회식문화가 정착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은 이런 회식 문화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코로나19 일상 변화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직장에서의 단체회식 감소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80%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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