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신산업 분야 중기 인력 미스매치, '중기 특성화고'가 해결

권건호 2022. 12. 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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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원이 발표한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바이오·헬스, 전자, 정보기술(IT) 등 12대 주력산업의 인력 부족 현상은 기존 전통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신기술·신산업 발달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로 인력 수요는 지속 증가하지만 해당 산업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고용 미스매치' 현상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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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원이 발표한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바이오·헬스, 전자, 정보기술(IT) 등 12대 주력산업의 인력 부족 현상은 기존 전통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 중견·대기업에 비해 인력난이 더 심각했다.

인력 부족에 대한 기업 체감도 역시 다르지 않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 4대 주력산업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인력수급상황 체감도 조사'에 따르면 조선 관련 기업은 96.6%, 미래차 95.4%, 반도체 65.4%, 바이오·헬스 55.2%가 생산직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신기술·신산업 발달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로 인력 수요는 지속 증가하지만 해당 산업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고용 미스매치' 현상이 여전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미래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에 안정적으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신기술·신산업 분야 인재 양성 저변 확대를 도모해 왔다. 특화교육이 가능한 특성화고를 선별·운영하는 스마트공장 거점학교와 신기술 중점지원 학교가 대표적이다.

경북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스마트공장 현장 체험 학습을 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거점학교는 지역 내 특성화고가 공동 사용하는 실습교육시설 구축과 운영 지원을 통해 스마트공장 분야 현장 전문기능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현재 전국 18개교가 스마트공장 거점학교로 지정됐으며,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스마트공장 장비 및 시스템 운영 실습, 현장체험 및 견학, 교육 훈련 및 취업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마트공장 거점학교인 경북공업고등학교 김한규 학생은 “로봇 등 최신기술과 스마트공장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스마트공장 배움터를 통해 IBM 왓슨 IoT 플랫폼, GE 프레딕스 플랫폼 등 실제 현장을 간접 경험해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신기술 중점지원 학교는 특성화고 내 신기술·신산업 맞춤형 특화교육 과정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특성화고 학생이 신기술·신산업을 학습하고 현장 중심 인력으로 성장하도록 직무역량 향상과 취업 연계를 촉진한다. 신기술 취업(산학) 맞춤반 개설·운영, 교재개발 및 강사수당, 실습장비 및 기자재 구입, 교육시설 보강, 신기술 인력양성 비용 등을 지원해 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도모한다.

세그루패션디자인고 학생들이 3D패턴 CAD디자인 교육을 받고 있다.

신기술 중점지원학교인 세그루패션디자인고등학교 졸업생을 채용한 태평양물산 인사담당자는 “3D패턴 CAD 디자인 분야는 보통 대졸 채용이 일반적인데 이번에 채용한 특성화고 학생들 능력이 뛰어나 매우 만족하고, 앞으로도 우수한 특성화고 학생을 지속 채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새해에도 디지털 전환과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특화 인력 양성을 위해 신산업·신기술 분야 영위 우수 중소기업 발굴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 시범운영 했던 신기술 아카데미와 같은 민간 교육 인프라 활용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수출 중심 국가인 우리나라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은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과 중소기업 활성화”라면서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신산업·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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