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과 어울리는 음악 틀어주세요"…택시서 음악감상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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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야근 후 피로한 몸을 이끌고 올라탄 택시에서 내가 고른 음악이 나온다면 어떨까.
청결한 내부, 친절한 기사 등을 넘어 최근 전용 향기 도입·승객이 원하는 음악 재생 등 서비스를 혁신하며 택시 안에서의 시간을 단순 이동에서 경험으로 변화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업계는 이를 통해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승객을 중심으로 택시 서비스가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시간을 소비하는 경험 수단으로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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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야근 후 피로한 몸을 이끌고 올라탄 택시에서 내가 고른 음악이 나온다면 어떨까.
청결한 내부, 친절한 기사 등을 넘어 최근 전용 향기 도입·승객이 원하는 음악 재생 등 서비스를 혁신하며 택시 안에서의 시간을 단순 이동에서 경험으로 변화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연말 심야 택시 대란 해결을 위해 탄력호출료·심야할증료가 도입되면서 늘어난 택시비만큼 줄어든 수요로 고민하던 택시업계가, 일부 가맹택시를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우리 택시를 타면 항상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브랜드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지난 12일부터 타다 이용시 들을 음악을 선택할 수 있는 '타다 사운드트랙' 서비스를 일부 차량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차량 배차 후 '타다에서 들을 음악 선택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원하는 사운드트랙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사운드트랙은 △나른한 연희동에서 아침 산책 △산뜻한 도산공원의 북적거림 △몽환적인 뚝섬의 짙은 노을 △적막한 반포대로의 늦은 밤 등 4가지 플레이리스트가 제공된다. 각 플레이리스트는 10곡에서 30곡으로 구성된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VCNC의 직영택시회사 편안한이동 소속 타다 넥스트 10대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다. VCNC 관계자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차량으로의 확대 여부와 플레이리스트 개편 등 여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타다는 앞서 굿즈 제공, 자체 제작한 영상 등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 5월 공개한 '무브로그(movelog)'는 광화문·국회의사당·성수대교 등 서울 곳곳을 드라이브하는 듯한 영상과 편안한 음악으로 호평을 받으며 공개 2개월 만에 66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무브로그 영상은 ASMR 효과를 더해 고객이 이동 중 편안한 분위기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왔다. 타다는 무브로그로 충성 고객 잔존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타다 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고요한M 등도 새로운 이동경험 서비스를 추가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자사 대형승합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벤티에 시그니처 향기인 '슬로우 그린' 향기를 도입했다. 시트러스 민트·플로럴·우디 등이 섞인 향으로 숲에서 쉬는 것 같은 무드 테라피 효과를 노린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시그니처 향으로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고요한M은 지난 13일부터 AI안내원 서비스를 도입해 목적지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랙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항으로 가는 승객에게는 공항이용 편의정보를 보여주는 것이다.
업계는 이를 통해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승객을 중심으로 택시 서비스가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시간을 소비하는 경험 수단으로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하는 시간에 택시를 호출해 원하는 곳까지 이동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는 동안 또 다른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곳이 서비스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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