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스팟’ 안희연X배우희, 여자들의 성판타지 ‘잠금해제’[스경X현장]
배우 안희연과 배우희가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판타G스팟’(이하 ‘판타지스팟’)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안희연, 배우희, 박선호, 최광록과 이윤아 PD가 참석했다.
23일 공개되는 ‘판타지스팟’은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희재(안희연)와 사랑 없는 관계만 즐기는 미나(배우희), 두 사람이 섹스 카운슬링을 진행하며 스스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윤아 PD는 “시놉시스를 보는데 굉장히 강렬했다. 우리나라에 이런 드라마가 없지 않나. 여성들의 이런 이야기를 제대로 다뤄보고 싶었다. 꼭 하고 싶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동안 메인스트림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여성들의 연애와 성생활을 솔직하게 다루는 만큼 예고편만으로 수위 높은 대사와 장면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대사 같은 경우는 배우들이 워낙 잘 해줘서 문제 없었다. 신경 쓰였던 부분은 노출 수위가 높아 서로 가리고 챙겨가면서 잘 촬영했던 것 같다. 특히 남자 배우들이 매너가 정말 좋아 잘 배려하며 찍었다”고 전했다.
솔직당당한 이야기를 풀어갈 두 주인공에는 안희연과 배우희가 나선다.
안희연은 “극중 5년간의 연애를 끝내며 자신을 알아가려고 하는 ‘희재’ 역을 맡았다”며 “베드신을 처음 찍어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처음이기도 하고 ‘베드신’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좀 무서워 부담도 있었다. 그런데 사랑신을 도와주는 안무가 선생님이 있어서 편한 마음으로 재밌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사랑 없는 관계만을 즐기는 ‘미나’ 역을 맡은 배우희 역시 “저 역시 대본 첫 장면부터 ‘오?’ 하면서도 어느새 다 봤다. 보다 보니 재밌고, 걱정을 떠나 술술 읽혔다”며, “미나와의 싱크로율은 50%다. 솔직한 성격은 닮았지만, 사랑 없이 즐기기만 하는 점은 다르다. 그부분에 있어서는 미나한테 많이 배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걸그룹 출신이기도 한 두사람은 서로 의지하며 촬영을 진행했음을 밝혀 극중 ‘찐친’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안희연은 “걸그룹으로 팀 생활을 하면서 하던 대화가 있어서 이번 촬영을 하면서 많이 떠올리고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배우희와 공통점도 많았고 얘기할 게 많았다”고 전했다.
배우희 역시 “처음 봤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 같았다”며 “걸그룹 당시 활동이 겹치기도 했고 서로의 지인인 친구도 많다. 그래도 이렇게 만난 적은 처음이라 ‘찐친’ 설정이 걱정도 됐는데, 막상 같이 하니 그냥 친구 같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성(性)과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왔던 작품이 여럿 있었지만, 대부분 남성 중심으로 관음적 요소를 가미한 오락거리에 불과했다. 이 PD는 “지금까지 여성들의 성이야기를 감추고 솔직하게 밝히지 못했다면, 우리 작품이 여성의 성욕과 판타지를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끌어줄 것”라며 전혀 다른 성 이야기가 탄생할 것을 예고했다.
안희연 또한 “어디에서 얘기하기 어려운 고민들이 저희의 팟캐스트로 소개가 된다.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배우희도 ‘고급정보’라는 네 글자로 작품을 표현하며 시청을 당부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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